에이스와 유쾌한 급우들

학원의 OG가 특별강사로서 찾아왔다.
수업은 견학이 가능했기 때문에
카츠라기 에이스의 반을 보러 갔더니──

특별강사
꿈을 이룬다──자기실현이라는 것은
단련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마음이나 이상을 표현하는 힘이 필요하죠.

특별강사
......그러니까 여러분은 지금부터
그룹끼리 미술작품을 만들어주세요.
그림이라도 좋고 입체물이라도 뭐든 좋아요.

특별강사
하지만 표현하고 싶은 테마를 정해둘 것.
이것은 자기실현의 훈련입니다. ──자 시작!

카츠라기 에이스
───아니 이거 정해지질 않는데~~!!

트레이너
(에이스네 그룹은 난항을 겪고 있네....)

심볼리 루돌프
※사안투수의 영역이군.
하나의 작품으로 모으기에는 좀처럼──
(※이래저래 생각이 너무 많아 곤란한 상황)

마루젠스키
후훗, 그야 다들 개성이 너무 발군인걸♪
CB 쨩은 밖에 나가서 하고 싶고
라모누 쨩은 마음 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고──

카츠라기 에이스
그러는 마루젠은 『체신유행』을 표현하고 싶고.
시리우스랑도 의견이 안 맞고.....으~~응.......

──그렇지!!
야, 아예 그냥 전부 다 해버릴까!?

카츠라기 에이스
헤헷, 트레이너 씨도 두고 보라고?
생각이 좀 있거든!!

미스터 CB
응~~~좋은 바람. 역시 밖에서 하는 편이
영감이 잘 떠올라.

──앗. 거기, 뭔가 빛나고 있네.
돌인가? 작품 재료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카츠라기 에이스
정말이다! 엄청 희귀한 색이잖아!
이거 가지고 가자!

마루젠스키
스팽글에, 몰에
조금 귀여운 계열의 아플리케까지....
응, 완전 딱이야!

심볼리 루돌프
역시 마루젠스키로군. 완전무결,
이렇게나 많은 소재를 소지하고 있다니.
게다가──

이만큼이나 있으면
모두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겠어.
그것도 아주 『기깔』나게 말이야.

시리우스 심볼리
유채화인가.
.......그래서 뭘 그릴지는 정해뒀냐?

메지로 라모누
글쎄. 마음 가는 대로 아닐까.

시리우스 심볼리
크큭.....그러시겠지.
하지만, 완성된 모습을 미리 읽을 수 없다는 거는 재미있어.
나도 오랜만에 붓을 쥐어볼까.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서 이걸 여기에 붙이면.....

좋아 완성이다!!

특별강사
그럼 다음은 카츠라기 에이스 양의 그룹.
어떠한 작품을 만드셨죠?

카츠라기 에이스
네네!!
저희가 만든 것은 이겁니다!!

카츠라기 에이스
모두의 아이디어를 전부 담은!!
스페셜 가면이다!!

트레이너
(괴, 굉장한 가면이다.....!!)


각자가 가져온 재료를 붙여둔 그것은
예술성, 레트로 감성, 자연, 초득학생적 감성이
뒤섞인 잡탕 같은 가면이었다.....!

특별강사
이, 이건......어, 어마어마하군요.....?
그래서, 작품의 테마는, 뭔가요.....?

카츠라기 에이스
테마? ..................

카츠라기 에이스
──깜빡했다!!

특별강사
......뭐라고요?

미스터 CB
어라, 그러고 보니 테마를 정해야만
했었던가?

마루젠스키
나도 오나전 깜빡하고 있었네.....
너무 즐거워서, 그치?

카츠라기 에이스
이야~ 하하하! 아무튼 일단 재미있는 거
만들어보자면서 다들 몰두했으니까!

.....근데 그래도 테마가 필요하단 말이지.
어쩌지?

시리우스 심볼리
『혼돈』이란걸로 어때?
그야 말로 지금 상황에 딱 맞잖아.

카츠라기 에이스
듣고 보니!? 근데 처음부터 그걸 표현 하고 싶었냐
물어보면 그건 또 아니잖아? 응~.......

카츠라기 에이스
아, 그치! 트레이너 씨!
이거, 어떤 테마인 거 같아?


갑자기 화살이 이쪽으로 돌아와버렸다.
저 개성적인 가면의 테마를 끌어낸다면
대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선택지
『개성』.......?
그 답은 각자의 가슴 속에.....같은?

『개성』.......? 의 경우

심볼리 루돌프
흠......틀렸다고 하긴 어렵군.
그야 말로 강한 개성의 소유자들이
그 아이디어를 결합시키며 완성시킨 작품이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좋네, 그럼 그걸로!
잘 부탁 드림다, 선생님!

특별강사
과.....과연? ......그래 뭐, 서로의
개성을 부딪히는 것도 자기표현의 하나니까.


꽤나 강렬하면서도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난 카츠라기 에이스의 그룹.
특별강사인 OG 또한 합격점을 주는 것이었다!

그 답은 각자의 가슴 속에.....같은? 의 경우

메지로 라모누
보는 이에게 해석을 양보한다.....
그것 또한 하나의 예술의 존재방식이지.

카츠라기 에이스
응, 그거 좋네! 그럼 선생님
보는 이에게 맡길 테니, 테마를 정해주세요!

특별강사
이.......이........

이번 수업은
그런 취지가 아니라고요!!

트레이너
그야 그렇겠죠, 죄송합니다!!


특별교사의 혼신의 츳코미가 작렬하며
모두 다 같이 어깨를 움츠리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