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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마이어 베가 육성 스토리 03 클래식 후반까지 본문

육성 스토리/어드마이어 베가

어드마이어 베가 육성 스토리 03 클래식 후반까지

DollCatcher 2023. 3. 2. 21:55

여름합숙 2년차 스타트!

오늘부터 드디어 여름합숙!
클래식 삼관노선의 최종전 『킷카상』을 향해
마음 다잡고 트레이닝에 임하고 싶다─

.....만, 그 이전에 어드마이어 베가는
합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꽤 바빠보였다.

어드마이어 베가
잠깐.
......신코 윈디 양 못 봤어?

주인공
아니, 못 봤는데......

어드마이어 베가
그래. ......아아, 진짜.
대체 어디에 간 거람.....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나리타 탑 로드
윈디 양, 찾아냈어요!!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코 윈디
으그그......어째서 찾으러 오는 것이다─!
내버려뒀음 하는 것이다.

나리타 탑 로드
하하핫, 내버려둘 순 없어요!
같은 반 동료니까요.

신코 윈디
!

나리타 탑 로드
자, 저쪽에서 반별 점호 하고 있으니까요.
조금만 더 어울려주세요!

신코 윈디
..........
어, 어쩔 수 없군, 인 것이다......

어드마이어 베가
하아......윈디 양은 된 거네.
그렇담, 다음은──

비와 하야히데
아야베 군! 타이신 이라면
지금 티켓에게 끌려서
반 행렬로 돌아갔다.

버스에서 내릴 때 다른 반 집단에게 둘러싸여
인파 멀미 때문에 그늘에서 쉬고 있었던 모양이다.
수고를 끼치게 해서 미안했다.

어드마이어 베가
발견 됐다면 그걸로 됐어.
.......이걸로 전원 모였네.

──탑 로드 양! 점호, 가능해.

나리타 탑 로드
아, 네─!!

에어 그루브
좋았, 어.....보고에 감사한다.
반장.

문제아만 모여있는데 너에게만 맡겨 미안하다.
같은 반의 일원으로서
나도 조금이라도 도와줄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나리타 탑 로드
아뇨 아뇨, 에어 그루브 양은 학생회로서
전체를 이끄는 역할이니까요.
반의 일에 대해선 맡겨주세요!

.........그런 소리하는 것 치고는 아야베 양에게
있는 힘껏 도움 받아버렸지만요!

어드마이어 베가
.....점호가 끝나지 않으면
트레이닝 준비가 진행이 안되니까.

나리타 탑 로드
후훗, 그래도 제가 도움 받은 거는 사실이니까요!
굉장히!

어드마이어 베가
.......그래그래, 알았어.


평소 트레이닝에 임하는 모습과는 조금 다른
교실에서의 어드마이어 베가의 모습을
짧게나마 볼 수 있는 사건이었다.

여름합숙 2년차 에서

여름합숙도 드디어 정리되어 간다──
그런 이유로, 조금 밤 늦게까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을 때의 일.

???
우히야아아아아아~!?!?!?!?

주인공
!?


주방 쪽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려왔다!
서둘러 상태를 보러 갔더니......

어드마이어 베가
....자, 보울은 이미 주웠으니까.
설 수 있어? 서둘지 말고, 천천히.

메이쇼 도토
하우우, 죄송해요 죄송해요.....!
감사합니다.....!!

하와와!?
아, 아야베 씨의 트레이너 씨까지......!
우으으으 죄송해요, 소란 피워서 죄송해요~!

하루 우라라
도토 쨩 괜찮아?

에헤헤, 뭔가 모두 함께라
떠들썩해졌네─!

주인공
저기, 대체 무슨 일이야......?

메이쇼 도토
그, 그런 이유로.....우라라 양이 배고파
하고 있길래, 같이 야식을
만들까 생각했었는데요오~......

하루 우라라
있잖아, 그랬더니, 보울이 뿅! 하고
그리고 그리고, 냄비가 와장창 하고!!
재미있었어~!!

메이쇼 도토
아우우우우!
덜렁이고 멍청해서 죄송해요 죄송해요!

그, 그래서 엉망진창이 된 상황에
아야베 씨가 도와주러 오셔서~.......!

어드마이어 베가
아니거든....나도 야식 만들러 왔을 뿐.

주인공
(하지만 나보다 빨리 달려와줬단 말씀)


바로 옆 방에 있던 나보다 말이지......
하지만 괜한 참견이니까 말하지 않기로 했다.

어드마이어 베가
......아무튼, 목적은 이루고 싶은데.

.......너희들, 샌드위치라도 괜찮아?

하루 우라라
에! 아야베 씨, 만들어주게!?

어드마이어 베가
나도 야식 만들러 왔다고 했잖아.
.....겸사겸사야.

메뉴가 불만이라면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요리 전반이 그렇게 특기인 것도 아니고.
과자류에 관해선 만드는 법도 모르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는 샌드위치뿐.

메이쇼 도토
가가가, 감히 불만이라뇨!!
그래도, 그게 그, 괜찮으신가요.....!?

어드마이어 베가
드는 수고는 그렇게 달라지지 않으니까.

.......불만 없는 거지?
그럼 준비할 테니까, 잠깐 기다려.

메이쇼 도토
하와! 저기저기, 저저저, 저도
도와드릴게요오.......!
바, 방해는 안 되게 할 테니까아!

이래저래 어드마이어 베가는
제법 익숙한 솜씨로 샌드위치를
만들어갔다.....!

메이쇼 도토
히에에에! 오이나 토마토를 넣으려
했더니, 빵이 수분을 빨아들여
질척질척해져 버려요.....!

어드마이어 베가
.......가볍게 소금을 뿌리고 잠깐 놔둬.
빠져나간 수분은 키친 페이퍼로 닦아.

아, 소금은 뿌릴 용도로 따로 담아뒀으니까.
......이거, 써.

메이쇼 도토
아야베 씨.....! 감사합니다!
이거라면 저도 실수 없이 할 수 있겠어요~!!

하루 우라라
저기저기저기 아야베 씨!!
저쪽에 있지, 바나나가 있었어─!!

같이 넣으면 맛있어질까!?
해봐도 돼?

어드마이어 베가
.....과일을 써보고 싶은 거야?

그렇담, 바나나가 아니라 오렌지라도 될까?
이쪽이 지금 만들고 있는 햄이랑 양상추랑
어울릴 테니까.

하루 우라라
오렌지! 와─ 오렌지도 좋겠다!!
그럼 그럼 내가 껍질 벗길게!

어드마이어 베가
다 벗기면 또 도마 위에 올려놔.
잘라서 넣을 거니까.


이렇게 이러쿵저러쿵 하는 사이에─

도토&우라라
맛있어~!!

메이쇼 도토
아야베 씨의 샌드 위치
정말로 정말로 기운이 나는 맛이에요오~!

하루 우라라
오렌지도 달고, 새콤해서,
맛있네─!! 굉장해 굉장해!!

어드마이어 베가
호들갑은......


아야베는 곤란한 듯 중얼거리지만
실제로, 옆에서 봐도 알 수 있는
훌륭한 완성도였다.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을
상대하면서 조차, 준비에 실수가 없고,
꽤나 만드는데 익숙한 것처럼 보이는데─

주인공
샌드위치 좋아해?

어드마이어 베가
....만들 기회가 많았을 뿐이야.

가지고 다니기 쉬우니까.
......천체관측 할 때라거나.

그러니까.....딱히 좋아, 한다던가 아니니까.

..................아마도.


그리하여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우마무스메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는데─

어드마이어 베가
.....잠깐.

너무 방치해두면 망가지는데.
.....안 먹을 거면 포장해버릴 거야?

주인공
.......애초에 내 몫이 있었어!?

어드마이어 베가
......당신 몫만 안 만드는 것도
이상하잖아.

주방에 네 명이 있었으니까.


듣고 보니 그런......가?
평소보다 그런 걸 신경 쓰는 그녀의 모습에
좀처럼 혀가 잘 돌아가질 않는다.

어드마이어 베가
아무튼, 지금 안 먹을 거야?
그럼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두겠는데.

주인공
아, 아니, 지금 먹겠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고른 것은─

선택지
힘이 난다! 『BLT 샌드』
활력이 솟는다! 『오렌지 샌드』


힘이 난다! 『BLT 샌드』의 경우

그녀가 주로 메이쇼 도토와 만든
BLT샌드 쪽을 먹기로 했다.

우적 하고─ 꼼꼼이 구워진 베이컨의
바삭함과 향기, 토마토나 오이의
싱싱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진다!

주인공
.......맛있어!!

메이쇼 도토
와아.......!
에헤헤, 아야베 씨의 트레이너 씨도
기뻐하셔서, 다행이에요~....

아야베 씨 덕분에, 저 따위가 오늘밤은
당당하게 자랑할 일 하나 해낸 모양이라....

정말로 정말로, 감사합니다.

어드마이어 베가
.....그러니까 호들갑이 심하다니까.

활력이 솟는다! 『오렌지 샌드』 의 경우

그녀가 주로 하루 우라라와 만든
오렌지 샌드 쪽을 먹기로 했다.

두툼한 햄의 소금기와 오렌지의 새콤달콤함은
상상 이상으로 상상이 좋았고, 그것을 감싼
레터스의 맛이 밸런스를 더욱 더 올려주고 있다!

주인공
.....맛있어!!

하루 우라라
잘 됐다!! 있지 있지
그거 있지, 엄청 다정한 맛이 나!

주인공
응, 무슨 뜻이야?

하루 우라라
내가 하고 싶어─라고 했던 거에
아야베 씨는 안돼─ 라고 말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다정한 아야베 씨가 만든
다정한 맛의 샌드위치인 거야!

어드마이어 베가
뭐야, 그게.......

여름합숙 2년차 종료

순식간에 지나간 여름합숙,
마지막 날의 밤.

다가오는 『킷카상』대책을 쥐어짜며
문득 창문 밖을 올려다보니─

주인공
오늘밤은 별이 잘 보이는걸


그대로 밤하늘을 따라 눈을 돌리다 아아, 그렇구나 싶어졌다.

아아, 그런가, 오늘밤은─

주인공
『초승달』이 뜨는 날인가

나리타 탑 로드
하아아....아야베 양!
죄송해요, 기다리셨죠!

어드마이어 베가
딱히.....그렇게 안 기다렸어.

어차피 반 애들한테
잡혀있었던 거잖아?

어드마이어 베가
......네가 항상 그랬듯이.

나리타 탑 로드
아하하, 잘 알고 계시네요.
조금 부탁 받은 일을 정리하느라, 무심코.....

아무튼, 가볼까요!
서두르지 않으면 소등시간이 돼버리니까요.

어드마이어 베가
그건 그렇고.....괜찮았던 거야?
여음합숙 마지막 날, 나와 병주라니.

........모처럼 합숙에서 단련한 만큼의 실력을
내가 떠보게 돼버리는데.

나리타 탑 로드
으─응.....그런 점에 과해서는
저도 아야베 양의 실력을 알아버리게 되는데요.

게다가.....응, 괜찮아요, 그런 거는!

그것보다 솔직히 근질근질거려서!

어드마이어 베가
근질거려?

나리타 탑 로드
네. .....더비 이후부터
제법 큰 맘 먹고 단련했거든요,
저!

그러니까,  지금. 당신에게 얼마나 미칠까
어디까지 당신과 경쟁할 수 있을까─

확인해보고 싶어서, 근질거려 참을 수 없어요!

어드마이어 베가
............

어드마이어 베가
.......훗.

나리타 탑 로드
에! 잠깐, 아야베 양!?
왜, 왜 웃는 거에요!?

어드마이어 베가
아니......그야.
네가 어린애 같은 소리를 하니까......

나리타 탑 로드
저, 정말! 애초에 우리들은
비교적 어린애 맞거든요.....!

???
하─앗핫핫하!
뭔가 즐거워보이는 대화가 들려오는가 싶더라니!

아야베&토뿌로
!

나리타 탑 로드
이, 이 목소리는.....!

어드마이어 베가
.................

티엠 오페라오
아야베 양에 탑 로드 씨!
굳이 말할 필요 없다네,
그대들도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이지!?

이, 어두운 밤을 비출 패왕의 행렬에!!

메이쇼 도토
하와와와.......오페라 오 씨 덕분에
밤중의 시골길도 반짝반짝해요.....!

나리타 탑 로드
아하하....오늘 밤도 유쾌해 보이네요,
두 사람의 콤비는.

티엠 오페라 오
희극, 그것 또한 좋다!!
자아 탑 로드 씨, 사양 말고
행렬에 가담하게나.

행렬의 기합소리는
『패 애 왕!』 『패 애 왕!』
『패 왕 패 왕 패 애 왕!』으로 부탁하지!

메이쇼 도토
『패 애 왕!』 『패 애 왕!』
『패 왕 패 왕 패 왕 패 왕』.......

와히야앗!? 트트트, 틀려버렸어요~......!

어드마이어 베가
............안 할 거니까.

티엠 오페라 오
사양할 필요 없다네 아야베 양!
나로선 『그대라면야』 라고 생각해
이렇게 말을 걸었던 것이니 말일세.

이 세상으로부터 그림자라는 개념을 몰아낼 나!
초승달의 밤조차 비추는 왕의 옆에 서는데
어울리는 우마무스메는, 그렇게 많지는─

어드마이어 베가
읏!!

어드마이어 베가
..................에?

티엠 오레라 오
응? ..........왜 그러지, 아야베 양?


티엠 오페라 오를 시작으로 하는 친구들의
의문을 무시하고, 어드마이어 베가는 서둘러
밤하늘을 노려본다.

거기에는 크고 작은 별들이
반짝반짝, 망막을 태워버릴 정도로
밝게, 빛나고 있었으며──

달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어드마이어 베가
아.........!!

어드마이어 베가
초승달 밤, 나는 너와 이야기를 하러 간다.

아무것도 몰랐던 어린 시절부터
계속 해왔던 일.

──너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단 한 번도 빼놓은 적이 없었던 습관.

어드마이어 베가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나......잊고, 있었어?

────.....읏!!

나리타 탑 로드
우왓! 엣!? 아, 아야베 양!?
아야베 야───앙!?

메이쇼 도토
가, 가버리고 말았네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오?

조금, 안색이 창백하게
보였던 거 같은데요~.......

티엠 오페라 오
──그림 리퍼의 그림자다.

메이쇼 도토
헷?

티엠 오페라 오
들러 붙어 있는 것인가.....아니
혹은 태어났을 때부터인가.

메이쇼 도토
엣, 엣, 그러니까......?
아야베 씨에게,  이상한 것이
붙어버렸다는 뜻.....인가요?

그, 그럼, 쫓아가죠오......!
애초에 소등시간도 가깝고,
혼자서는 위험할 테고.....!!

티엠 오페라 오
아니, 아니 된다. 가서는 아니 된다.
그녀를 쫓아, 어둠에 발을 내디뎌선 아니 된다.

우리들은, 빛 속에서 기다리는 거다.
──알겠지, 도토.

메이쇼 도토
오, 오페라 오 씨......
.....네에에........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어드마이어 베가
아, 하앗, 하앗, 핫......!!

(좀 더 높은 곳으로....별 가까이로!)

(여동생, 가까이.....윽, 가야만 해....!)

어드마이어 베가
...........언제부터, 였지?

어드마이어 베가
(──아직......뜨거워)

(폐가, 다리가 타서 무너져버릴 것만 같아)

(이건, 데뷔전 때 느꼈었던 거랑
똑같은 열? ........너의 열?)

어드마이어 베가
......더비, 때까지.
쟤는, 얼마나 더 빨라질까?

다음엔.......어떤 레이스가──

어드마이어 베가
..........언제부터, 나는.

스페셜 위크
그리고, 다 같이 전력으로
경쟁하고 싶으니까요!

어드마이어 베가
............

(전력으로.....경쟁하고 싶다........)

어드마이어 베가
언제부터, 나는.
......사명을 잊고. 죄악을 잊고.

자신이, 어째서 살아있는가 조차도,
잊어서는.

나리타 탑 로드
.....오늘은 잘 부탁 드릴게요.
승부입니다!

어드마이어 베가
..............

...............그래.

승부, 하자.

어드마이어 베가
만족을 위해서. 사욕을 위해서.
쾌락을 위해서. ──그딴 것을 위해서!

『나 자신』따위를 위해서!

살아버리고, 있었던 거야......?

어드마이어 베가
하아앗......하아앗......
허어억, 하아윽.......

........, 미안, 해.......

어드마이어 베가
난, 읏, ......나는.....!!

어드마이어 베가
미안해.....!!

???
──

───......언, 니.

어째서──

 

킷카상을 향해서

어드마이어 베가
──뒤집혀진 병실.

뒤집혀진. 앞면과 뒷면. 빛과 어둠. 등을 마주한.
어느 쪽이라도 좋았던 것.
어느 쪽이라도 있을 수 있던 것.

어드마이어 베가?
──그렇담, 나라도 좋았던 거네.

살아남는 것은. 살아가는 거는.
자유롭게, 대지를 뛰어다니는 것은.

아야베의 여동생?
나라도 좋았던 거잖아, 언니?

어드마이어 베가
.......──읏.

방 밖의 누군가
시간입다. 킷카상이 시작됩니다.
레이스장으로 향합시다.

레이스장으로 향합시
레이스으로 향합시다.
레이스장으로 합시.

어드마이어 베가
검푸른 외투를 두르고, 주황색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방을 가득 채운다. 쫓겨나간다.

길고, 긴 행렬이 늘어난다.
『킷카상』의 무대로. 요도의 터프로.
나를 태우고. 나를 운반하고.

곧 나는 깨닫는다.

──이것은 장례 행렬이다.

실황?
훌륭히 승리한 것은 『xxxxxxx』!
『xxxxxxx』! 축복의 함성
교토 레이스장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관객들?
우오오오오오오!
『xxxxxxx』! 『xxxxxxx』!
『xxxxxxx』! 『xxxxxxx』!

아야베의 여동생?
아하하하─아하하하하핫!!

즐거웠어, 즐거웠어! 최고의 기분이야!!
아아──

아야베의 여동생?
──어째서?

어째서,  제대로 속죄해주지 않는 거야?

있잖아, 제대로 쓰지 않을 거면, 전부 돌려줘.

몸도. 다리도. 마음도. 영혼도.
목숨도.

아야베의 여동생?
전부전부전부전부전부, 나한테 돌려줘.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

아야베의 여동생?
적어도, 나랑 똑같은 곳까지 떨어져버려줘,
언니.

───

어드마이어 베가
그리고 왼쪽 다리에, 격통이 느껴진다.

...................................
...................................

어드마이어 베가
.......38일째.

(매일 밤 꾸게 되는 똑같은 꿈.
저번 초승달날 밤부터 쭉)

카렌짱
................

어드마이어 베가
(.......더는, 일어나지 않는다)

(12번째 밤
카렌 양과 말다툼을 해버렸다)

(『꿈은 꿈일 뿐』? 『분명 그럴 애가 아니야』?
.......그래, 하지만, 알 수 없잖아)

어드마이어 베가
.....알 수 없다고.

그걸 알기 위한 모든 것을, 말도, 몸도, 목숨도,
전부 잃고만 아이니까.

내가, 전부 뺏어버리고 말았으니까.....!

.......여름합숙이 끝나고 나서 쭉
어드마이어 베가의 상태가 이상하다.

잠을 잘 못자는 건가, 안색도 나쁘고,
극도로 우울해져 생각에 빠져 있는 경우가
늘어났다.

게다가, 무엇보다──

어드마이어 베가
....준비, 끝났어.

해둘 말이 없다면
이제 패독으로 갈까 하는데.

주인공
......있잖아, 컨디션은 정말로─

어드마이어 베가
문제 없어.

그러니까 해야 할 일을 할 뿐.
어떤 무대에서도.....누가 상대라도.


무엇보다, 어드마이어 베가는──

.....사츠키상이나 일본 더비에서 보였던
그 타오르는 열을, 레이스를 즐기는 마음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처럼도 보였다.

어드마이어 베가
.....그 밖엔 아무 할 말 없나보네.

그럼.

주인공
기다려, 아야베──!


하지만 필사적인 부름도 덧없이,
어드마이어 베가가 돌아보는 일은 없었다.

어드마이어 베가
(.....───이젠, 괜찮으니까)

(잊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도망치지 않을 테니까. 두 번 다시는)

(이제 두 번 다시는.....나 자신을 위해서
뛰거나 하지, 않을 테니까──)

티엠 오페라 오
──오오, 숨이 콱콱 막히는 듯 하다.

그렇게나, 어둠의 냄새가 너무나도 진하다.
.......설령 별 빛은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반짝이는 빛을 발하는 것이라 하여도.

그렇다 해도 그녀가 발하는 것이
너무나도 눈부시다는 사실은 틀림 없지.

자 그럼, 전투화장은 만전인가?
나리타 탑 로드 씨.

 

나리타 탑 로드
.......출전준비를 뜻하는 거라면
만전이죠, 오페라 오 쨩.

나리타 탑 로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으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가, 뭘 짊어지고 있는가,
나는 거의 몰라요.

하지만 그녀가, 아야베 양이
어떤 상대라고 하더라도──

──난 도망 안 칠 거니까요.


『킷카상』이 막을 올린다.

킷카상 후에 떨어져간다 (아야베가 우승)
(※ 누가 이기더라도 이벤트 제목은 같습니다)

실황
클래식 삼관노선의 최종전!
빛나는 국화의 관을 훌륭히 손에 넣은 것은──

어드마이어 베가! 어드마이어 베가입니다!!
귀기 서린 힘찬 주행에, 대함성이 울리고 있습니다!

(와아아아아아아!!)

어드마이어 베가
..................

(........도저히, 충분하지가 않아)

(이것만으로는 안돼. 되돌릴 수 없어.
내가 범해버린 죄에 비하면!)

어드마이어 베가
........아직도 전혀, 바치질 못했어.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읏.

내 방으로 돌아와, 목표 레이스에 대해 검토한다.

어드마이어 베가의 상태는──
결국 『킷카상』에서 승리한 후에도
변하지 않는 그대로였다.

.........변함 없이, 아무튼 지독히
구석에 몰린 것처럼 보였다.

-이하 킷카상 공통 스크립트로

 

킷카상 후에 떨어져간다 (오페라 오가 우승)
(※ 누가 이기더라도 이벤트 제목은 같습니다)

실황
클래식 삼관노선의 최종전!
훌륭히 승리한 것은──

티엠 오페라 오!
티엠 오페라 오입니다!!
가극왕의 머리 위에 국화의 관이 빛난다!

(와아아아아아아!!)

티엠 오페라 오
.................

어드마이어 베가
...............읏.

뭘.....하고 있는 거야.

잊어버리기나 하니까......
멍청한 짓거리에 빠져 있으니까.......!!

~~~읏!!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읏.

 


내 방으로 돌아와, 목표 레이스에 대해 검토한다.

어드마이어 베가는──
명확하게 생기가 빠져있었다.

-이하 킷카상 이후 공통 스크립트로

킷카상 후에 떨어져간다 (탑 로드가 우승)
(※ 누가 이기더라도 이벤트 제목은 같습니다)

나리타 탑 로드
핫, 핫, 핫, 핫......!!

하아아아아아앗!!

실황
탑 로드 선두!
탑 로드 선두!!
선두는 나리타 탑 로드!!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실황
해냈다 해냈어! 탑 로드가 해냈다!
기쁘고 기쁜 국화상 제패가 됐습니다!

클래식 삼관, 마지막 관을 손에 넣은 것은
나리타 탑 로드!!
팬이 보내는 대함성에, 미소로 답하고 있습니다!!

토뿌로의 팬들
(와아아아아아아!!)

탑 로드 씨!!
탑 로드 씨 축하해~~~~!!

나리타 탑 로드
좋았어.....!!
응원 감사합니다!!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저, 이걸로 조금은 당신에게──

어드마이어 베가
...............읏.

뭘.....하고 있는 거야.

잊어버리기나 하니까......
멍청한 짓거리에 빠져 있으니까.......!!

~~~읏!!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읏.

내 방으로 돌아와, 목표 레이스에 대해 검토한다.

어드마이어 베가는──
명확하게 생기가 빠져있었다.

-이하 킷카상 공통 스크립트로

킷카상 후에 떨어져간다 (삼강 중 누구도 우승 못 함)

어드마이어 베가
...............읏.

뭘.....하고 있는 거야.

잊어버리기나 하니까......
멍청한 짓거리에 빠져 있으니까.......!!

~~~읏!!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읏.

 

 


내 방으로 돌아와, 목표 레이스에 대해 검토한다.

어드마이어 베가는──
명확하게 생기가 빠져있었다.

-이하 킷카상 공통 스크립트로

-킷카상 후에 공통 스크립트

『죽은 여동생에게 지고의 영광을 계속 바친다』라는
본인의 목적을 생각하면, 다음에 목표로 해야 할 것은
예를 들어 연말의 『아리마 기념』──

혹은 봄의 시니어 삼관노선인가 생각해,
그걸 위한 준비도 진행은 하고 있지만.

주인공
........일단 백지로 돌리자


그리고 조금 긴 휴양을 취해야 한다.
......그녀가 목적을 『계속 이루기』위해서도.

다음 목적은 조금 기간을 둔 내년의 여름을 앞둔
『타카라즈카 기념』으로 해두자.
본인과도 그렇게 얘기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했다.

──그런 『킷카상』다음날 밤.

어드마이어 베가
...............

(몰아 세워야 해. 깎아내야 해.
좀 더, 좀 더, 한계까지.....)

(나를.....다 써버릴 때까지......!)

???
아야베 양!

어드마이어 베가
!

나리타 탑 로드
......안녕하세요. 어디 가려고 그러세요?
이제 곧 통금시간인데요.

어드마이어 베가
야간 트레이닝이야. 허가서는 받았어.

나리타 탑 로드
트레이닝......인가요.

참고로 그 얘기
담당 트레이너 씨에겐 하셨나요?

......분명, 안 했겠죠, 그렇죠?

어드마이어 베가
..............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무리, 하지 말아주세요.

어제 레이스 실전이었다고요.
적어도, 좀 더 몸을 쉬게 해주는 편이......!

어드마이어 베가
아무래도 좋잖아.

.........상관, 없잖아, 너한테.

나리타 탑 로드
읏, 상관 있어요!
무슨 소릴 하는 거에요....!

사츠키상에서도, 일본 더비에서도, 킷카상에서도!
아니, 그 전부터 쭉 우리들은
동기로서 함께 달려왔잖아요!

함께 달리고, 경쟁해온.......
동료, 잖아요.

어드마이어 베가
..........그만.

나리타 탑 로드
부상당할게 뻔하데 무리한다니, 그럼 안돼요!
당신 자신에 대해서도 소중히 하라고요!

어드마이어 베가
............그만해.

나리타 탑 로드
부탁이니까요,
오늘은 그만 기숙사에 돌아가서 쉬어주세요......!

쉬고, 기운이 나거든,
단련하고, 그리고.......

나리타 탑 로드
다시 함께, 승부를──

어드마이어 베가
그만해!!


내밀어진 손을 뿌리치는 소리가
밤 중의 메마른 울림을 남긴다.

나리타 탑 로드
아야베, 양──

어드마이어 베가
.......그만해. 적당히 해.

이 이상 나에게 다가오지마......!!

나리타 탑 로드
아──......!!

어드마이어 베가
.....너는, 눈부셔.

그러니까 오지마. 더는 가까이 오지마.
이 이상, 나를 비추지 말아줘.

왜냐면 그러지 않으면, 안 보이게 돼버려.
.....그 애와 얘기할 수 없게 돼버려.

어두운 밤 속에 머물지 않으면, 별빛이 닿지 않아.
나는 어둡고, 어두운 곳에, 머물러야만 해.

그러니까.  .....──부탁, 할게.

나를, 빛으로 침범하지 말아줘.

한결 같이 우중충한, 모든 것을 어둡고 어둡게
덧칠해버릴것만 같은 어둠 속에서─

『타카라즈카 기념』을 위해 준비한 자료가,
희미하게 별 빛을 쬐고 있었다.

 

운명의 제미니

어드마이어 베가
핫, 핫, 핫──

어드마이어 베가
...........윽!!

(.......왼쪽, 다리)

아야베의 여동생?
──그럴 수 없다고 한다면.

적어도, 나랑 똑같은 곳까지 떨어져버려줘,
언니.

어드마이어 베가
(그 꿈에, 따르면)

(......내 다리가 부숴지는 것은, 킷카상 이후다)

어드마이어 베가
......내가 그러고 싶다고 한다면야
상관 없어, 딱히.

(받을 벌로는, 분명 딱 좋을 거야)

(제대로 영광을 바쳐주지 못했던,
죄를 만회하지 못했던 만큼의 벌로는
분명──)

주인공
아야베! 겨우 찾았다....!!

어드마이어 베가
.......읏.


서둘러서 다가간다.
.....『킷카상』전부터 쭉.
얘기를 하려고 하면 거절당해 왔다.

하지만 더 이상은 섣부른 판단을 용납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어드마이어 베가는 피로한 기색이 진했다.

주인공
너무 지나쳐, 아야베.....!

어드마이어 베가
......트레이너 관리시간 밖이야.
자유시간에 내가 뭘 하던 내 자유잖아.

주인공
그렇게 놔둘 순 없어


설령 자유시간 내라고 하더라도
컨디션 관리가 관여된다면 사정이 다르다.

타고난 장애 때문에 부담이 걸리기 쉬운 것도 모자라
과도한 트레이닝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녀의 왼다리는 이미 한계일 것이다.

주인공
아무튼, 돌아가서 처리를──

어드마이어 베가
그만해. .....날 방해하지마.

당신은 『멋대로 따라오겠다』고 했잖아.

주인공
.........!

어드마이어 베가
내가 가는 이 앞이, 당신의 길이잖아.

그러니까, 내 다리를 막지마.

어드마이어 베가
나는, 내가 마땅히 가야 할 곳으로
향하고 있는 거니까......!

주인공
......너의 목표를 이루는 것은 중요해


우마무스메의 꿈을 응원하는 것이
트레이너라는 것이니까.
물론, 그녀의 목표를 함께 소중히 하고 싶다.

하지만──

주인공
그것과 마찬가지로, 너 자신도 소중해

어드마이어 베가
읏......그만해.

어드마이어 베가
나 자신에 대한 것 따위, 입에 담지도 마....!!

주인공
아야베.....!!


말을 붙일 여유도 없이 내버려지고 말았다.
.......험난한 산길. 해는 진작에 져버렸다.

만났을 무렵을 떠올리게 하는
뭔가 그리운 상황─ 하지만.

주인공
이번엔 무슨 일이 있어도 잃어버릴까 보냐!

어드마이어 베가
읏, 하아, 하, 핫......

어드마이어 베가
끄, 으윽......

(아파, ......아파, 아파, 아파)

어드마이어 베가
(하지만.....아픈, 정도가──)

.......으으으윽!

어드마이어 베가

우──

-털썩

실황?
훌륭히 승리한 것은 『xxxxxxx』!
『xxxxxxx』! 축복의 함성
교토 레이스장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어드마이어 베가
(........39번째. 아아, 또다)

관객들?
우오오오오오오!
『xxxxxxx』! 『xxxxxxx』!
『xxxxxxx』! 『xxxxxxx』!

어드마이어 베가
(또, 그 꿈이다──)

아야베의 여동생?
아하하하─아하하하하핫!!

즐거웠어, 즐거웠어! 최고의 기분이야!!
아아──

???
.....정말로, 즐거웠어, 언니.

어드마이어 베가
.............에?

어드마이어 베가
에.......?

???
포니컵 때는 울어버려서 미안해.
달리는 것이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생각했더니
참을 수 없이 서운해져 버렸어.....

하지만 언니는 계속 달려줬지.
날 위해서.....잔뜩, 달려줬지.

어드마이어 베가
(언니, 라고.....?)

(그런.....그런. 그럴, 리가)

너는......
네, 가.....나의.....!!

아야베의 여동생
덕분에 트윙클 시리즈에도
데뷔할 수 있었어! G1 레이스에도
클래식 삼관 레이스도 달려버렸네!

아야베의 여동생
즐거웠어.
.......항상, 정말로, 즐거웠어.

아야베의 여동생
그런데, 어째서──

아야베의 여동생
......어째서 그때, 사과한 거야, 언니.

어드마이어 베가
읏.....그, 그치만!
나는.....너를, 잊고서는.......!

아야베의 여동생
그렇다 해도, 사과할 필요 없어.
......말했잖아, 난 항상 즐거웠어.

아니야, 클래식급에 올라오고 나서는
전보다 더 즐거웠을지도. 왜냐면─

『언니랑 함께』 즐거웠으니까!

어드마이어 베가
읏, ....───

아야베의 여동생
즐거웠고, 기쁘기도 했어.
언니가, 언니 자신의 마음으로,
레이스를 있는 힘껏 즐겨준 것이.

탑 로드 씨에, 오페라오 씨도.
수 많은 라이벌들과의 레이스에
가슴을 두근거린 것도.

나를 향한 속죄를 위해서가 아닌
언니 자신의 마음으로 달려줬던 것.
나──그게 무엇보다 기뻤어.

아야베의 여동생
......있잖아 언니, 사실은 말이야.
여태까지 언니가 나에게 해준 것들은
전부, 속죄 따위가 아니야.

왜냐면 언니에게는 처음부터
죄 따위 있지도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있지. 여태까지의 일은 전부──
내가 언니에게 받아온 선물이야.

잔디를 달리는 편안함과, 경쟁하는 즐거움,
라이벌과의 뜨거운 시간. 그리고
함께 레이스를 즐겼던 추억도 전부!

그러니까 있지. 그러니까.......

아야베의 여동생
나도 하나, 답례를 하게 해줘.

──『운명』은 내가 가지고 갈게.

어드마이어 베가
에── 운, 명......?

아야베의 여동생
언니와 나의 영혼은 둘이서 하나.
여태까지 쭉 그래왔어.
그러니까, 새겨진 운명 또한 마찬가지.

내가, 그걸 가져갈게.
나와 함께, 그 운명은──비극은 사라지는 거야.

어드마이어 베가
기.....기다려.
기다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어드마이어 베가
사라진다니! 부탁이야......
부탁이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아줘!!

너는 그런 짓 할 필요 없어.......!
내가.....내가, 대신에 사라질 테니까!

아야베의 여동생
......후훗, 후후후!!

안─됐네요, 그건 무리!!

아야베의 여동생
왜냐면──자.
손을 봐봐, 언니.

어드마이어 베가
손.......?
아──

(이건......빛? .......손?)

(어째서.......나를 마치, 잡아두려는 듯이─)

주인공의 목소리
.....아야베.....!!

아야베의 여동생
자, 봐봐. 저렇게 열심히 부르고 있잖아.

아야베의 여동생
여태까지 항상, 항상 항상, 고마웠어!

어드마이어 베가
아.....기, 기다려.....!

아야베의 여동생
앞으로는, 마음 가는 대로 살아줘.
그리고 있는 힘껏 행복해져!

사랑하는── 나의 언니.

어드마이어 베가
기다려!!
기다려, 아──

어드마이어 베가
......하얗게, 하얗게 물들어가는 속에서,
두 가지가 사라진 것을 알아버렸다.

나의 영혼의 절반과.

──왼쪽 다리의 통증이.

숲에서 정신을 잃은 것을 발견해
구급차를 부르고, 병원에 운반해─

그동안, 악몽에 시달리는 그녀를 몇 번이고
....대체 몇 번을 불렀을까.

주인공
아야베.....! 다행이다.....!!

겨우 의식을 되찾은 그녀는
내 얼굴 쪽을 보자마자──

어드마이어 베가
트레이너, 씨.

어드마이어 베가
............사라져버렸어.

주인공
에.......?

어드마이어 베가
그 애가.

어드마이어 베가
여동생이.......읏, 사라져, 버렸어.......!


그 뒤로 어드마이어 베가는
매달리듯이 기대 울었다. 계속 울었다.

꽉 붙들린 팔에 그녀의 손톱이 파고 들어서
약간의 고통이 전해져 왔지만─

그건 분명, 그녀 자신이 느꼈던 고통의
일부조차도 되지 않았겠지.

 

티코가 오를 때까지

어드마이어 베가가 숲에서 쓰러진 날로부터 며칠 후.

만약을 위해 정밀검사도 받았지만, 왼쪽 다리에도,
그 밖의 몸에도 이상은 없다는 것으로
퇴원을 하게는 됐다. 하지만........

주인공
아야베, 준비 됐어?

어드마이어 베가
..............

어드마이어 베가
..............응.


나약한 대답에, 가슴이 찢어질 거 같다.
확실히 말해서, 그녀의 상태는──

주인공
(마치, 빈 껍질 같아.....)

한 마디를 하지 않는 그녀와, 할 수 없는 나.
무거운 침묵을 이끌면서도, 병원을 나선다.

──그때.

티엠 오페라 오
하─앗핫핫핫!


언제나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도
변함없이 한결 같이 성가신──
패왕의 웃음소리가 울렸다.

티엠 오페라 오
퇴원 축하하네, 아야베 양.
그리고, 받아주게나.

──『초대장』을 가지고 왔다네.

어드마이어 베가
초대, 장......?

티엠 오페라 오
어이쿠, 바라볼 때는 그쪽의 트레이너도
함께 해주게나!
왜냐하면─

『보호자 없이는 도저히 허락 못해』라고
명계의 여왕도 깜짝 놀랄 위압감이 감도는 웃는 얼굴의
후지 선배로부터 선언 받았으니까! 하─앗핫핫하!

주인공
보호자.....?


대체 무슨 소리야, 하면서
당황하고 있으려니, 어느새─

정신을 차렸을 땐 티엠 오페라 오에게 끌려서,
밤......이랄까, 심야의 해변에 와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나리타 탑 로드
아, 아하하......
갑자기 죄송해요, 트레이너 씨.

메이쇼 도토
사, 사실은 저희도, 갑자기 오페라 오 씨에게
초대장을 받아서요오~......

저기 그게, 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메이쇼 도토
하지만 하지만 오페라 오씨가 하는 일이니까
분명, 뭔가 중요한 이유로 여기에.....!!

티엠 오페라 오
누구도 잠들어선 아니 된다.....누구도.....음냐.

메이쇼 도토
하와와!? 규칙적 생활주의인
오페라 오 씨가 완전히 잠드셨어요.....!

어드마이어 베가
...........뭐야, 대체.

못 어울려주겠네. 난 돌아─

티엠 오페라 오
돌아가선 아니 된다.
......여기에 있어라, 아야베 양.

어드마이어 베가
!

티엠 오페라 오
이 밤의 가장 깊은 어둠이 지나갈 때까지.
별들이 발하는 빛이, 곧 희미해질 때까지.

그대는 나와, 여기에 있는 거다.

어드마이어 베가
..............
.....어째, 서──



뭔가를 말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는 결국 그대로 입을 다물고는
해변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들이닥쳤다 돌아가는 바다가, 빨리도 잠들어버린
티엠 오페라 오의 잠꼬대가, 가끔씩 이야기하는
메이쇼 도토와 나리타 탑 로드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길었던 것처럼도 느껴지고,
순식간이었던 것처럼도 느껴진다.

그렇게나 밤 하늘을 가득 채우려고 했던 별들은
어느새 하나씩 또 하나씩 모습을 감추고─

하늘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얗게 물들어갔다.

티엠 오페라 오
보이는가? ──여명이다.

그대의, 그리고 우리들의, 여명이다.

어드마이어 베가
읏............

티엠 오페라 오
................음냐.

어드마이어 베가
(별이 사라진, 여명. .......눈부셔)

(하지만.......
역시 나에게는.....너무, 눈부셔서─)

나리타 탑 로드
으으응~.....하아!
몸이 완전히 굳어버렸네요.

그러니까 아야베 양.
오페라 오 쨩은 일어날 거 같지도 않고
도토 쨩도 잠들어버렸으니──

만약 달릴 수 있을 거 같으면, 런닝!
잠깐 어울려주세요!!

어드마이어 베가
엣? 자.....잠깐......!


나리타 탑 로드 치고는 꽤나 드물게도
대답도 듣지 않고 달려가버렸다.
조금 늦게, 어드마이어 베가도 달리기 시작한다.

파도 소리조차도 어딘가 작게 울리는 이른 아침,
해변을 달려가는 두 사람의 발소리만이
생생하게 울리며──

나리타 탑 로드
핫, 핫, 핫......
아야베 씨,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거죠!

여태까지의 날카로움이 거짓말인 같네!
......당신은 좀 더 잘 달릴 수 있었잖아요.

어드마이어 베가
읏........어쩔 수, 없잖아.

나리타 탑 로드
뭐라고요?

너무 멀리 떨어져 버려서── 안 들리는, 데요!

어드마이어 베가
......읏, ....................~~~~~이!!

어쩔 수, 없잖아!

어드마이어 베가
날 대신에 죽은 여동생에게, 최소한의 속죄로서!
적어도 승리를 바치고 싶어서, 달려왔는데!

그 애는 이제 없어, 더는 어디에도 없어!
별에서조차 날 지켜봐 주질 않게 됐어!

왜냐면 사라져버렸으니까!

또.......읏, 나를, 위해서.
나를 살려주고, 사라져버렸으니까.......!

읏, 어차피, 너한테는 이해도
못 할 이야기겠지.
그러니까 이제 내버려두란 말이야!!

텅 비었단 말이야! 난 이제......!!

나리타 탑 로드
........네.
달리는 의미도 없어지고, 텅 비어버려서──

나리타 탑 로드
제로가 돼버려서, 그래서.
지금, 당신 자신은 어떤가요?

어드마이어 베가
읏, ....... 하......?

나리타 탑 로드
의미 따위가 없고, 텅 비었고,
이해 못할 이유로 끌려온 해변에서
철야를 강요당한 것도 모자라 엉망으로 달리게 됐는데.

아야베 양 자신은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그래도 역시
함께 달리는 거는 즐겁네, 라고.

나리타 탑 로드
서로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느끼는 거는
그냥 제가 자뻑하고 있는 걸까요?

어드마이어 베가
...............읏.

나리타 탑 로드
아직 잘 모르겠나요?
그럼 좀 더 달려볼까요.

하늘이 더 밝아질 때까지, 함께!!


그리고 다시 어드마이어 베가는 달렸다.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얼마 안가, 나리타 탑 로드와 함께
기진맥진해져서, 기력이 다한 듯이 잠들었다.

.......네 사람을 택시에 태워
학원까지 돌아왔을 무렵에는
완전히 낮이 되어있었다.

눈 부신 햇살을, 눈을 가늘게 뜨면서도
가만히 올려다보던 중, 그녀는──

어드마이어 베가
..........즐거, 웠어.

즐겁다고, 생각해버렸어.
달리는 것도. 경쟁하는 것도.

의미도, 이유도, 전부 잃었는데.
그럼에도, 나는──

어드마이어 베가
아직......달리고 싶다, 고......!

주인공
그렇담 달리자

어드마이어 베가
하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그녀를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렇게 다정한 언니가 어디 있을까, 하고.

틀림없이 그녀는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죽은 이를 이 세상과 이어지는 마지막 실이
그들을 그리는 이들의 마음이라 알고 있기에.

여동생을 잊고, 자신을 위해서만
달려나가 버리면, ──언젠가.

언젠가 결정적으로 여동생을 잊고, 그녀의 존재가
완전히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주인공
동생분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달리자

어드마이어 베가
에...........?


분명 자랑스러워할 거라고 얘기한다
클래식 삼관을, 그랑프리 레이스를,
시니어급의 수 많은 레이스를 훌륭히 달려나간─

그런 언니가, 만약 있다면.

주인공
무조건 자랑할 수 있겠지?

어드마이어 베가
───

어드마이어 베가
..........훗, .......뭐야, 그게.

(자랑, .......자랑, 인가)

(자랑스러운──언니.)

어드마이어 베가
...............

....칭찬해줄, 거 같아?

어드마이어 베가
잔뜩 달리고, 잔뜩 이기면.
......그리고 언젠가, 그 애와 만나면.

어드마이어 베가
그때는......나를.

어드마이어 베가
칭찬, 해줄까─?

주인공
그래.....!!


크게, 크게 끄덕인다. 그 순간
어느새 눈가에 맺혔던 눈물이
기세 좋게 흘러 넘쳐 당황해서 닦게 돼버렸다.

그런 나를 보면서, 어드마이어 베가는
조금 이상하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한낮의 햇빛 속에서,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