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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 마짱 개인 스토리 1-4화 본문
전기의 첫 문단에 쓸 내용은
이미 정해져 있답니다. ...후훗.
트레이너 씨는 아시겠나요?
1화 안녕하세요, 애스턴 마짱입니다
애스턴 마짱
그러면.....다시금 자기소개를 하죠.
애스턴 마짱
안녕하세요, 애스턴 마짱입니다.
.....잘 부탁해요.
그리고 그녀는 수줍은 듯이 웃었다.
발랄한 활기를 띈 눈동자에, 내 모습이 비춘다.
이야기는, 며칠 전으로 돌아간다─
담당 우마무스메를 찾기 위해, 동기와 함께 모의 레이스를 보러 온 어느 날.
전에 없이 관객석이 웅성이고 있었다. 그야 그럴 수밖에─
인터뷰어
신인 우마무스메 발굴 특별방송 『뉴 파카!』 오늘은 트레센 학원에서
전국의 시청자 여러분의 안방으로 멋진 신인 우마무스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동기 트레이너
TV 크루들 진짜 와있네! 출주 우마무스메는 의욕이 가득....
아니, 어느 쪽인가 하면 긴장하고 있겠네.
동기 트레이너
침착해 보이는 것은 애스턴 마짱 정도인가?
역시 보통 배짱이 아니야.
주인공
애스턴 마짱?
동기의 시선 끝에는, 어딘가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평온한 미소를 띄우고 게이트 인 하는 우마무스메의 모습이 있었다.
이벤트 실황
──자아, 레이스도 종반, 최종직선에 들어갔습니다!
과연 누가 먼저 승부를 거는가!
애스턴 마짱
......흡!
이벤트 실황
애스턴 마짱이다! 독특한 피치 주법으로 선두를 넘어
애스턴 마짱, 반 마신 차이를 두고 골──!!
(와아아아아.......!)
애스턴 마짱
하아, 하아......후우─.
에헤, 피스.
인터뷰어
좋았어, 그라운드에서 돌아오는 타이밍에 들어가자!
우선은 1착을 한 애스턴 마짱부터─
애스턴 마짱
안녕하세요, 애스턴 마짱입니다. 잘 부탁해요.
인터뷰어
애, 애스턴 마짱!? .......씨! 안녕하세요
『뉴 파카』입니다! 멋진 레이스였네요!
애스턴 마짱
보셨나요? 사실은 조금 의욕을 냈습니다.
.....아, 이쪽은 마짱 인형입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어
......그, 귀여운 인형이네요!
그런데, 벌써 담당 트레이너는 정해지셨나요?
애스턴 마짱
그것이 비상사태인 겁니다. 나타나지 않는 겁니다.
인터뷰어
어머, 그렇군요!?
하지만 분명 방금 그 레이스를 통해 많은 스카웃이 들어올 거 같은데요!
그런 말에 이끌리기라도 한 것처럼
애스턴 마짱을 트레이너들이 둘러싼다.
중견 트레이너
애스턴 마짱! 꼭 내가 담당하게 해줘!
네 다리를 살린 트레이닝을 잔뜩 짤게!
동기 트레이너
저, 저도 입후보 하게 해주세요!
자네의 타고난 재능, 썩히는 일 없이 완벽히 살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어
역시! 좋았어, 제대로 찍어주세요.
계약 성립 순간을 담아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자 기대의 신인 애스턴 마짱
이 수 많은 트레이너들에게 대체 어떤 대답을 할까요!
애스턴 마짱
.............
애스턴 마짱
.....여러분의 꿈은 뭔가요?
중견 트레이너
.........에?
아아, 그야 물론 너와 함께 G1에서 승리하는 것이야!
동기 트레이너
나는 자네와 함께 연도대표 우마무스메를 노리길 원합니다!
자네를 세대 최강의 우마무스메로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애스턴 마짱
흠흠, 흐흐~응......흥.
애스턴 마짱
.............
.......알겠습니다. 또 봐요~!
중견 트레이너
자, 잠깐 기다려! 함께 걷고 싶다고도
물론 생각하고 있지! 너의 꿈을 들려줄래!?
애스턴 마짱
마짱의 꿈은 마스코트가 되는 겁니다.
트레이너들
.....마, 마스코트?
애스턴 마짱
그냥 마스코트가 아닌 겁니다.
전 세계에 걸친 슈퍼 마스코트 입니다.
온갖 장소에 출몰하며, 온갖 사람의 손에 닿는
그런 슈퍼, 아니, 울트라 슈퍼 마스코트가 좋은 겁니다!
중견 트레이너
과, 과연........?
애스턴 마짱
네, 그런 이유니까.
그러니까, 또 봐요~.
애스턴 마짱이 그 말을 남기고 떠난 후
거기에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의 수 많은 어른들만이 남았다.
주인공
(신비한 분위기를 풍기는 애다.......)
레이스를 보고 독특한 피치 주법에는 확실히 재능을 느꼈지만
그 이상으로, 그 신비한 분위기는 강하게 인상에 남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던 모의 레이스에서 돌아가는 길──
애스턴 마짱
안녕하세요.
카메라를 들어주실 수 없을까요~?
주인공
......나, 나 말이야?
애스턴 마짱
네, 중앙광장에서 노래 하고 있는 모습을 찍어줬으면 하는 겁니다.
삼각대를 깜빡 깨끗이 잊어버리고 와버려서.
보드카
아니아니 잠깐 기다려, 나는 좋다고 안 했다고!
이런 곳에서 『우마뾰이 전설』이라니, 뭔 소리야 그게!
애스턴 마짱
영상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겁니다.
보드카
이미 썩어 넘치게 있잖아!
그보다 왜 일부러 노래하는 걸 찍는 거야!?
애스턴 마짱
아직 찍어본 적이 없네, 라고 생각해서.
보드카
아─ 진짜. 너 지금 내 얘기 들을 생각 없지.
다이와 스칼렛
일단 이렇게 돼버리면 완고하다니까.....
어쩔 수 없네, 얼른 찍고 돌아가자.
다이와 스칼렛
갑자기 죄송합니다, 잠시만 괜찮으실까요?
얘는, 정말로 뭐랄까 이런.....뭘 하는 거를 좋아하는 애라서요.
주인공
물론이지
애스턴 마짱
와아, 감사합니다.
자, 이 스마트폰으로 찍어주세요.
어디, 그럼.
이 부근에서, 저 부근을 이런 느낌으로 찍어주셨으면 해요.
신비롭고, 영상 찍히는 걸 좋아하고, 뛰는 재능은 압도적인 우마무스메.
그것이 애스턴 마짱의 제1인상이었다.
2화 일과는, 친구에게 이름을 붙이는 것
애스턴 마짱의 영상을 찍어주고 며칠 후.
쇼핑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리 밑을 산책하고 있었더니.....
애스턴 마짱
푹신푹신 씨는 굉장히 푹신푹신 하네요.
옮아버릴 것만 같은 푹신푹신함이에요.
노닥거리는 그녀와 조우했다....어째서인가 옆에는
하얀 비둘기가 있고, 당연하다는 듯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애스턴 마짱
어라?
당신은 분명.....저번에 영상을 찍어주신 트레이너 씨네요.
주인공
기억해주고 있었구나
애스턴 마짱
네, 마짱은 절대로 잊지 않아요.
만나면, 쭉 기억하고 있어요.
그렇게 유독 진지하게 대답하는 애스턴 마짱.
옆의 비둘기가 맞장구 치듯이 『구구』하고 운다.
주인공
.....그 애, 애완동물이야?
애스턴 마짱
친구입니다. 애완동물이 아닙니다.
그렇다 해도 방금 막 만난 참이지만요.
애스턴 마짱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렸더니 옆에서 자고 있던 겁니다.
그래서 함께 수다를 떨고 있던 겁니다.
야생 비둘기가 멋대로 옆에......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애스턴 마짱
어쩌면 이 근처에 클로에 하버드 씨가 살고 있기에
그녀에게 소개를 받은 걸지도 몰라요.
주인공
(클로에 하버드 씨?)
애스턴 마짱
아, 핫토리 시노비마루 일지도. 그것도 아니면 개미무라 씨?
주인공
(핫토리에, 개미무라 씨.....???)
애스턴 마짱
소개해드릴까요?
소개 받게 됐다.
상점가로 이끌려가서, 거기서 만난 것은──
애스턴 마짱
클로에 씨 안녕하세요, 오늘도 기운 차시네요.
아기는 건강한가요?
까마귀
까악─!
주인공
(까마귀다.......)
애스턴 마짱
핫토리 시노비마루~!
응후후,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낮잠 자기 좋은 날이죠.
고양이
야─옹.
주인공
(길고양이다.....!)
애스턴 마짱
개미무라 씨는 근면하네요.
새로운 밥은 찾아내셨나요?
개미
................
주인공
(진짜 개미!?)
애스턴 마짱
그런가요 그런가요.
그렇담, 슬슬 한 번 휴식하는 편이 좋겠죠.
애스턴 마짱
그렇지! 개미무라 씨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요.
마짱의 비장의 장소에요. 보고 싶은가요? 그런가요.
애스턴 마짱
그렇게 됐으니 가실까요.
주인공
저기......어디로?
애스턴 마짱
비장의 장소요.
그렇게 개미를 한 손에 태우고 향한 곳은......
거리의 우마무스메 굿즈 샵이었다.
애스턴 마짱.
아우치.
주인공
이번엔 왜 그래
애스턴 마짱
마짱의 마스코트가 아직 없어. 그건커녕 굿즈가
하나도 없네요. 개미무라 씨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저번의 모의 레이스에서 슈퍼 눈에 띄었을 텐데요.
울트라 슈퍼 마스코트를 향한 길은 길어.
데뷔 전에 굿즈가 만들어지는 거는 좀처럼 없지...그건 놔두고,
전에도 『마스코트』의 이야기를 했던 걸 떠올린다.
애스턴 마짱
마짱의 꿈은 마스코트가 되는 겁니다.
온갖 장소에 출몰하며, 온갖 사람의 손에 닿는
그런 슈퍼, 아니, 울트라 슈퍼 마스코트가 좋은 겁니다!
이 모습을 보기로 애스턴 마짱이 말했던
『마스코트가 되고 싶다』라는 이야기는 의외로 진심이었던 모양이다.
주인공
(하지만 그럼 어째서 레이스를 목표로.....?)
수 많은 우마무스메는, 레이스 그 자체를 향해 꿈이나 동경,
혹은 활동하는 것으로 달성하려는 자기실현을 위해 데뷔한다.
그저 굿즈화를 위해서 데뷔를 한다는 것은 꽤나 드물다.
의도도 잘 모르겠고.
주인공
어째서 굿즈화가 목표야?
애스턴 마짱
최중요 미션인 겁니다. 한 집에 하나씩, 애스턴 마짱.
그런 시대가 오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녀의 대답이 항상 요령이 부족한 것은 버릇인 모양이다.
주인공
그러니까......즉?
애스턴 마짱
계기 말인가요. 그건 말이죠.......몇 년 전.
아직 마짱이 지금보다 아주 약간 작았을 무렵의 이야기입니다.
어딘가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애스턴 마짱은 마침내 말해주기 시작했다.
애스턴 마짱
마짱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마짱 인형이 완성됐는데
어떻게 나눠주면 좋을까 몰랐기 때문입니다.
어떡하면 모두의 손에 쥐게 해줄 수 있을까.
직접 나눠주면서, 좀 더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
애스턴 마짱
노이즈 마케팅입니다. 와이드 쇼를 떠들썩하게 할 나쁜 짓을 하는 겁니다!
.....기각입니다. 아쿠토 마짱(악당 마짱)이라고 듣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비즈니스 공부를 하는 겁니다! ......흠, 나쁘지 않습니다.
그건 그것대로 작전을 짜면서, 좀 더 빠른 방법도 알고 싶습니다.
애스턴 마짱
좀처럼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런 어느 날─
마짱은 우마무스메 굿즈 샵에 우연히 가게 됐습니다.
거기에는 놀랍게도.....
거기에는 팍팍 팔려나가는 우마무스메 마스코트의 모습이 있었던 겁니다......!
경악했습니다! 몰랐던 겁니다, 레이스에서 활약한
우마무스메의 마스코트가 그─렇게나 인기가 많았다니!
애스턴 마짱
모두에게 사랑 받는 마스코트.......
그렇구나, 이걸로, 이거라면.....마짱도!
애스턴 마짱
그런 이유로, 마짱은 트레센 학원에 입학해서
트윙클 시리즈에서의 활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애초에 굿즈화 목적으로 입학한 것, 그리고 굿즈화에
대한 정열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은 알겠다. 다만─
주인공
(애초에 왜 굿즈화 하고 싶은 걸까)
그런 근간의 부분은, 이야기하는 걸 깜빡 했는지, 얼버무린 것인지.
그녀가 해준 말에 답은 없었다. 조금 신경 쓰이긴 했지만──
애스턴 마짱
목표는 전국전개, 그리고 해외전개입니다.
지금은 레이스 말고도 부기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엣헴.
마짱은 운 좋게도 태어났을 때부터 이렇게 러블리하니까
분명 데뷔해서 이기면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그냥 눈에 띄고 싶어하는 걸지도)
왠지 모르게 그런 답이 납득이 안 가는,
확실힌 것은 여전히 모르는 것이었다.
3화 특기는, 기억해두는 것
다이와 스칼렛
앗, 당신은 저번의!
저기, 마짱 못 보셨나요?
주인공
못 봤는데.....무슨 일이야?
다이와 스칼렛
그게, 사실은요──
다이와 스칼렛
후우, 하아, 하아~.
좋았어, 외주 끝! 그라운드로 돌아갈까, 마짱.
애스턴 마짱
...............
다이와 스칼렛
....마짱? 왜 그래, 그 하얀 비둘기....
잠깐, 걔.......!
애스턴 마짱
......그런가요.
푹신푹신 씨는 바다로 떠난 거군요.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게 해주겠나요?
다이와 스칼렛
.......마짱........?
다이와 스칼렛
비둘기는 죽어있었어요. 어떡하면 좋을지 알 수 없어서,
그래서 잠시 눈을 감은 사이에 사라져버려서.......
이상한 애는 맞아요. 휘적휘적 어딘가로 가는 것도 항상 있는 일이고.
혼자서 매장하러 갔을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그 애는, 언젠가 갑자기 손에 닿지 않는 어디론가 가버릴 것만 같은
분위기를 풍겨서, 그래서 불안해져 버렸다고 할까.......
주인공
손이 닿지 않는 어딘가......?
요 며칠, 애스턴 마짱과 이야기 할 기회가 몇 번 있었지만,
그런 분위기가 느껴진 적이 있었나?
.......아무튼 충격을 받은 것은 틀림 없겠지.
수색에 협력해, 학원 밖을 보러 다니기로 했다.
애스턴 마짱
......이거로, 됐어.
애스턴 마짱은
이전 『푹신푹신 씨』와 함께 자고 있던 다리 아래에 있었다.
멈춰 서있는 애스턴 마짱의 앞에는
지금 막 생겼을 터인 흙더미가 솟아있었다.
애스턴 마짱
푹신푹신 씨는 역시 하얀 색이니까 하얀 꽃이 좋겠나요?
그게 아니면 빨강? 저쪽에 노란 꽃도 있었을 텐데요.
좋아하는 색깔 정도는 들어두면 좋았을 걸 그랬네요.
마짱, 실패.
주인공
(생각했던 것보다는......)
애스턴 마짱은 냉정했다.
눈물을 흘린 흔적도 없고, 담담히 비석을 향해 말을 걸고 있다.
애스턴 마짱
괜찮아요. 영상도 사진도, 찍었으니까요.
마짱, 푹신푹신 씨를, 절대 잊지 않아요.
안심, 안전, 애스턴 마짱이니까요.
제대로 제 안의 하늘에서, 날고 있답니다.
애스턴 마짱
......므. 당신은 그때 그.
주인공
......강하구나
애스턴 마짱
우마무스메니까요, 사람보다는 울끈불끈해요.
주인공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친구"인 푹신푹신 씨의 유해와 함꼐 사라졌기에
틀림 없이 슬퍼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고 솔직히 얘기한다.
애스턴 마짱
과연, 그래서 『강하다』.
확실히 많은 사람들은 죽었을 때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애스턴 마짱
하지만 마짱은 알고 있는 겁니다. 생명은 흐르는 겁니다.
병원이 알려줬습니다.
주인공
......병원이?
애스턴 마짱
엄마가 의사 선생님이니까요.
마짱의 공원은 병원이었던 겁니다. 병원은 생명이 흐르고 있습니다.
상류에서 하류로.
태어나서, 흘러서, 전부 반드시 바다로 가는 겁니다.
주인공
.........?
애스턴 마짱
예외는 없습니다. 푹신푹신 씨도, 당신도.....저도.
반드시 바다로 가는 겁니다.
그건 예를 들자면, 호흡에 산소가 필요하다는 것만큼, 구름은 잡을 수 없다는 것만큼
저녁에는 해님이 지는 것만큼이나, 평범한 일인 겁니다.
애스턴 마짱
그러니까 슬프지 않아요.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된 이쪽을 신경 쓰는지 아닌지.
그녀는 막힘 없이 말을 이어갔다.
애스턴 마짱
정말로 슬픈 것은 잊혀지는 겁니다.
저나, 당신이, 푹신푹신 씨를 잊어버리고 마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일 중요한 것은 흔적인 겁니다.
없어지더라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인 겁니다.
주인공
(『지워지지 않는 흔적』......)
─문든, 저번에 애스턴 마짱이 했던 말을 떠올린다.
애스턴 마짱
마짱의 꿈은 마스코트가 되는 겁니다.
......애스턴 마짱이 굿즈화를 바라고 있는 이유는,
눈에 띄고 싶어서, 사랑 받고 싶어서 그런 것의 연장선이라 넘겨짚고 있었다.
하지만, 이 모습을 봐선 그 의도는 확실히 틀렸다.
거기에 담긴 의도는 그저 지극히 심플하고, 조용하고, 통렬한......──
애스턴 마짱
......왜 그러시나요?
돌이 돼버린 건가요?
그 진의를, 문득, 확인하고 싶어져서 참을 수가 없어졌다.
주인공
너는
애스턴 마짱
네.
주인공
어째서 굿즈가 되고 싶은 거야
애스턴 마짱
..........
애스턴 마짱
마짱은, 말이죠.
마짱은, 내일, 종목별 경기대회에 나가 대활약할 테니까,
보러 와주세요.
──그 후, 무덤에 바치기 위한 꽃을 둘이서 찾았다.
결국, 의문의 답이 언어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4화 꿈은 세계 최고의 마스코트가 되는 것입니다
어제 들은 종목별 경기대회를 보러 왔다. 저번 모의 레이스와 마찬가지로,
애스턴 마짱을 목표로 하고 있는 트레이너는 많다.
동기 트레이너
오, 이번에도 뛰나 보네.
.....쟤는 항상 싱글벙글 웃고 있지.
주인공
.........확실히
마치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면, 위화감을 느낄 일이 없을 정도로
애스턴 마짱은 변함 없는 웃는 얼굴이었다.
........어째서 그녀가, 오늘의 종목별 경기대회에 나를 초대했을까.
그 이유는 결국 생각해봐도 알 수 없었다.
주인공
(보면 알 수 있거나, 그냥 봐줬으면 하는 거거나)
답이 나오지 않는 그대로, 곧 레이스는 시작됐다.
실황
──우선 좋은 대쉬, 애스턴 마짱이 나섰습니다!
애스턴 마짱
핫, 핫, 하아.....!
애스턴 마짱은 냉정했다.
호기를 노리며, 지금이다 싶을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실황
자, 마지막 직선에 들어갔다! 3번째에 애스턴 마짱!
애스턴 마짱
.....여기서부터!
독특한 피치주법으로 흙먼지를 일으킨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속도가 올라간다.
실황
바깥에서 애스턴 마짱 접근 중!
바깥에서 애스턴 마짱, 애스턴 마짱!
선두를 포착해, 추월하고, 더욱 가속한다. 그리고──
애스턴 마짱
타아아아아아아앗!!
골을 달려나가는 애스턴 마짱의 모습은
너무나도 강렬하고, 선명하고, 찰나에 가까워─
애스턴 마짱
『──제일 중요한 것은 흔적인 겁니다. 없어지더라도 지워지지 않는 흔적인 겁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어느새 그런 충동에 사로 잡혔다.
애스턴 마짱
하아, 하아, 하아......후우~......
에헤헤.
실황
5마신 차이를 벌리고 당당히 골인!
게다가 놀랍게도.....애스턴 마짱, 레코드 타임입니다!
게다가......에!? 편자가 떨어져 있었다고요!?
(술렁......!)
동기 트레이너
지, 진짜로......!?
편자가 빠졌는데 저런 스피드를.....!? 쟤 진짜 대박이네!?
주인공
.........!
어느새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튀어나가듯이 그 자리를 떠나──
동기 트레이너
상당한 재능이다! 나 역시 한 번 더 스카우트하러 갔다 올──
잠깐, 어라? 이상하네, 방금 전까지 여기 있었는데.
인파를 가로질러서, 푸른 터프를 향했다.
숨을 헐떡이며, 골지점까지 도달한다.
애스턴 마짱은 평소대로의 미소로 서있었다.
애스턴 마짱
후후, 대활약이었죠!
우쭐우쭐.
주인공
너를 잊혀지게 두고 싶지 않아
애스턴 마짱
엣.
『너와 계약을 맺고 싶어』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입에서 나온 것은 그런 말이었다.
애스턴 마짱
......『잊혀지게 두고 싶지 않아』.
이래서는 헛소리로 들리겠지.
제대로 말로 표현해야 하는데, 그렇게 초조해지는데, 좀처럼 말이 안 나온다.
주인공
......레이스를 보고 생각했어
그녀가 『보러 와주세요』라고 말했던 이유를 알았다.
레이스에서는 누구보다 깊은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었다고.
그걸 순식간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방금 전의 레이스는 강렬했다.
완전히 뇌리에 새겨져서, 도저히 지워질 것 같지가 않다.
지우고 싶지 않다고 조차 생각했다.
애스턴 마짱
.........레이스를 보고
당신은 저를 『잊혀지게 두고 싶지 않다』고 느꼈다.
주인공
그래서, 그러니까──
애스턴 마짱
흐음. 흐음흐음.
주인공
에?
애스턴 마짱
...........
테스트 입니다!
당신의 눈에 마짱은 제대로 비추고 있나요?
주인공
......? 비추고 있어
애스턴 마짱
정말로 제대로 "비추고" 있습니까?
유독 강조된 말을 듣고 이해했다.
분명 그녀가 말하고 있는 것은 물리적인 의미가 아니다.
그녀의 바람은, 흔적을 남기는 것.
가능하면 넓게, 깊게. 일본 전역에, 아니 전 세계에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주인공
제대로 비추고 있어.
계속 비출 거고, 모두의 눈에도, 미래영겁 계속 비추게 하겠어.
그렇게 있는 힘을 다해 그녀에게 전했다.
애스턴 마짱
모두의 눈에, 미래영겁..........
애스턴 마짱
......후후, 좋네요. 그거.
애스턴 마짱
결심했습니다.
당신의 눈동자를 저의 전속 렌즈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
!
애스턴 마짱
괜찮은 건가요, 괜찮은거죠? 괜찮은 걸로 알겠습니다.
그러면.....다시금 자기소개를 하죠.
애스턴 마짱
안녕하세요, 애스턴 마짱입니다.
애스턴 마짱이 시야에 파고든다.
발랄하고, 그럼에도 덧없게.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응시했다.
애스턴 마짱
.....잘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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