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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CB 개인 스토리 1~7화 본문
우리들이 만날 수 있던 것은
네가 너로 있어줬기 때문이야.
1화 너는 대체 누구야
─한 때 신화로 불린 우마무스메가 있었다.
19전중 15승, 사상 두 번째의 클래식 삼관 우마무스메.
그녀는 터프에 커다란 열광을 남겼지만─
이후, 그녀를 넘는다 여겨지는 우마무스메는 나타나지 않고.....세간에는
다음의 신화를 갈망하는 마음만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그런 어딘가 꽉 막힌 분위기를 깨부수는 듯이──
빗속에서 일심 분란하게 달리는 우마무스메가 있었다.
???
하아, 하아, 하아, 하아......!
보기드문 속도로 터프를 달려나간다.
언제까지고 속도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점점 가속해 나가서──
주인공
(뭐야, 저 스피드......)
???
하아아아앗......!
코너를 달려나가, 골 직전 200m.
크게 발을 내딛고, 몸을 낮게 해서──그녀는 튀어 오르듯이 날아올랐다.
눈을 의심케 하는 스피드가,
더욱, 더욱, 더욱, 가속한다. 상식을 내버려두고.
대지를 뒤흔들고, 비를 튕겨내고, 바람과 같이 달려가는 우마무스메.
어느새 숨을 쉬는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그녀는 강렬했다──
???
......하아, 하아.....후─!
아─! 역시 상대가 없으면 부족하네.
그치만, 이런 날에 그라운드에 오는 사람 따위──응?
.....너무나 큰 충격에, 가슴이 뛰고, 다리가 떨려
그 자리를 뜰 수도 없었다.
만약 함께 트윙클 시리즈를 달릴 수 있다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경치를 볼 수 있을 거다. 그런 확신이 뭉개뭉개 피어 올랐다.
주인공
(지금 당장, 스카우트 하러 가야 해!)
???
어─이! 거기 너! 너 말이야!
주인공
!?
???
지금 한가해?
나랑 병주 한 바퀴──
어라? 너 트레이너였구나.
미안 미안. 비 때문에 잘 안 보여서. 착각했나 봐.
그럼 이만!
주인공
자, 잠깐만!
???
응?
주인공
다, 담당 우마무스메가 되어주시지 않을래요!
너무 성급한 것 같지만......뭐든지 타이밍이 중요하다.
아무튼 할 수 있는 표현을 다 써가며 방금 전 느낀 감동을 전한다.
그 속도에 넋이 나가서 무심코 멈춰서 바라보고 있던 것.
분명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경치를 볼 수 있을 거라 느낀 것.
주인공
너라면──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구체적인 것은 아직 하나도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뭔가 예시를 보여줘야 한다,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서──
주인공
클래식 삼관도 꿈이 아냐!
???
.........
???
......그렇구나, 고마워. 하지만, 미안해.
격침됐다.
신입 트레이너A
그 애, 미스터 CB잖아!
주인공
미스터, CB......
신입 트레이너A
어머니가 이름난 우마무스메고 아버지가 그 트레이너였어!
그 딸이란 걸로 입학 전부터 소문이 났었는데.
주인공
그랬구나
신입 트레이너A
실제로 봤더니 재능도 있고, 그것도 모자라 왠지 상식을 깨부수며 달리는
애였거든. 그러니까 그 애면 혹시 다음의 삼관 우마무스메가──
아니, 그 신화를 뛰어넘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면서!
기대하고 스카우트하던 트레이너가 끊이질 않았어.
신입 트레이너A
......하지만 지금은 백발백중으로 거절당하고 있는 거 같아. 입장도 실적도
상관 없고. 어떤 트레이너를 바라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나 봐.
주인공
......과연.......
상상 이상으로 인기가 있는 우마무스메였던 모양이다. 주제 넘었구나
라고 실망하고 있자니.....동기가 조용히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
신입 트레이너A
이건 추측이지만.....모두가 거절당했다는 거는
반대로 네가 싫어서 거절한 거는 아닐 거야.
분명 포기하기엔 아직 이른 거야. 한 번 거절당했다면
지금은 열심히 함을 어필할 기회....안 그래?
주인공
과연.....!
그리하여──
미스터 CB
에? 선물? 헤에, 고마워!
어디어디.....보자, 이건.....트레이닝 메뉴?
과연, 내 전용 메뉴를 짜온 거구나!
이건, 편자? 와, 오더 메이드다!
헤에, 발끝에 부담을 덜어주게 되어있구나, 고마워.
그녀의 교관에게 이야기를 듣고, 또 모의 레이스 결과를 뒤져보며
준비한 선물을 준비해봤다. 허나──
미스터 CB
뭐, 그치만......미안해. 받아들일 수 없어.
주인공
.......!
미스터 CB
받아 버리면, 기대시켜 버리잖아.
그런 거 못 견디거든, 미안해.
그러니까, 마음만 받아둘게. 고마워!
손쉽게 거절당해서, 또 다시 격침되는 것이었다.
2화 뒤에는 꿈이 없어
미스터 CB
그래서, 할 얘기라니?
심볼리 루돌프
......수 많은 스카웃을 그 자리에서 거절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교관으로부터 이미 여러 번 충고를 받았음에도 변하질 않는다고.
미슽어 CB
.........
오늘의 루돌프는 시시한 소리 하는구나.
심볼리 루돌프
너에게 있어서 이런 종류의 충고가 더없이 귀찮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만, 나도 이런 입장이니까.
담당 트레이너가 없으면 데뷔는 할 수 없어.
........만약 그것이 계속되면 출주 거부라고 여겨져 퇴학의 우려도 있어.
.........너만큼 전도유망한 우마무스메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
모습은 나 개인으로서도 신경 쓰여. 적어도 이유를 알고 싶다.
미스터 CB
이유, 라.......
..........만들고 싶지 않은 건 아냐, 정말로.
다만, 확 와 닿는 사람이 없어서.
미스터 CB
난 도저히 그 영광의 가치를 이해 못하겠어.
『G1 승리』도 그렇고 『클래식 삼관』이라는 전설도.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아.
함께 걸어줄 수가 없어.
그렇다고 내 사정에 억지로 맞춰달라고 할 수도 없잖아.
그러다 보니 계속 돌고 돌아.
........여전히 고집쟁이라고 생각했어?
심볼리 루돌프
아니, 너답다고 생각했다만.
심볼리 루돌프
.....한 번 시점을 바꿔보면 어떨까, CB.
가치관이란.....네 생각만큼 맞출 필요는 없는 것이거든.
우마무스메 본인으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 것을 지니는 것이 트레이너라고,
난 생각해.
미스터 CB
핫, 핫, 핫, 핫.......
미스터 CB
(............
.......어째서 혼자서는 레이스에 나갈 수 없는 걸까)
미스터 CB
(예전부터 주변과 핀트가 맞지 않았다)
(폭우가 내린 그라운드가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즐겁고 또 즐거워서 몰두해서 달렸더니 혼나버렸다)
(답답하다고 츄리닝 입고 등교했더니 혼나고
푸른 하늘이 기분 좋길래, 라는 이유로 수업 빠지고 산책했더니 혼났다)
학교 선생님
.....얘, 어째서 선생님 말을 안 듣는 거니?
어린 CB
.............
미스터 CB
(오른쪽을 보라고 해도, 납득이 가지 않으면 돌아보지 않아.
나에게 있어서 당연한 그 가치관은 적을 만들기 쉬웠다)
(학교도 땡땡이 쳐버리고, 뭘 어쩌면 좋을지 모르게 됐던
어느 날──)
어린 CB
......에? 멤버가 부족하니까, 라니.
나......레이스 나가는 거 처음인데......괜찮아?
헤에, 게이트는 제법 좁구나!
그래서, 여기가 열리면, 스타트였──
(덜컹!)
어린 CB
던가.....───
미스터 CB
──.....흐읍!
(언제나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어. 그날, 좁은 게이트가 열린 순간,
푸른 터프가 나의 전부를 받아들여준 그 순간)
(세상에서 제일 자유로운 장소를 찾아냈다고 느꼈어)
미스터 CB
하아, 하아.....읏, .....하───......
....그래서, 그 뒤에 바로 클럽 팀에 들어갔었던가.
의욕 가득했었지. .....결국, 잘 풀리지 않았지만.
.....최고급의 레이스를 할 수 있는 트레센 학원.
여기라면, 자유롭게 달릴 방법이 있을 줄 알았는데.......
미스터 CB
.............
.......후─......쿨럭.
......어째서 모두는 무언가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달릴 수 있는 걸까.
거리에서 장을 본 후,
완전히 늦어져 버렸기에 귀가를 서두르고 있던 차에──
미스터 CB
우─.........
주인공
CB......?
미스터 CB
..............
-털썩
3화 눈을 감으면 무엇이든 보여
거리에서 본 미스터 CB는 몸이 안 좋아 보였다. 별 일
아니라고 우겨대길래, 일단은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다.
미스터 CB
아하하, 미안해. 옮겨달라 해서.
하아...덕분에 살았어....
주인공
역시 병원까지 데려다 줄까?
미스터 CB
아니야, 괜찮아.
이 느낌, 푹 자면 나을 테니까.....쿨럭.
.......약간 걱정되긴 하지만, 너무 오래 머무는 것도 좋지 않겠지.
허둥지둥 돌아가려고 하니까──
미스터 CB
잠깐만.
미스터 CB
나 혼자 살거든. 지금, 집에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그러는데....
미안하지만, 물 좀, 사다 주지 않을래.....?
가만 보니 물은커녕 먹을 것 하나 없었기에, 덤으로
이것저것 사와서, 요리해서.....어느새 착실하게 병간호 하고 있었다.
미스터 CB
하~.......우동이 스며든다......!
......고마워, 밥까지 차려주고......정말 덕분에 살았어.
주인공
그렇담 다행이고
반찬이나 상비약, 영양 드링크 등을 테이블 위에 놓는다.
이 정도 있으면 며칠은 앓아 누워도 불편함은 없겠지.
.......그러다 미스터 CB로부터 시선을 느꼈다.
주인공
?
미스터 CB
미안해.
스카우트
몇 번이고 거절해버려서.
너는 다정하고 우수한 트레이너지. 보면 알 수 있어.
너한테 잘못이 있어서 그러는 거는 아냐. 다만......
주인공
......다만?
미스터 CB
.........예전에 있지.
미스터 CB
──예전에 명문이라 불리는 클럽 팀에 들어갔었어. 거기서
다양한 유명 트레이너에게 트레이닝을 받았어.
『너의 힘은 도주로 나아갔을 때 살릴 수 있다』
『온갖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행을 배우자』
『그렇게 하면 G1 승리나 URA상 수상, 아니 삼관 우마무스메도
꿈이 아니다』 그런 말을 잔뜩 들었어. 하지만──
과거의 미스터 CB
........~~~~~읏!!
미스터 CB
나는 G1 승리에도 삼관 우마무스메에도 흥미를 가지지 못했어.
『트레이너』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원하는 것이라는 사실은
이해하고 있어. 커다란 실적이며, 유일무이한 긍지가 된다는 사실도.
하지만, 어떻게 하더라도. 어떤 레이스에서 어떻게 이기면, 어떤 영광을
얻을 수 있다느니. 뭐를 몇 번 이기면, 얼마나 굉장하다느니.
그런 거에 진심으로 흥미를 가질 수가 없었어.
그래서──
트레이너
어째서 말을 안 듣는 거니.
과거의 미스터 CB
.............
미스터 CB
.......트레이너들과 의견이 부딪혀서.
그만두기로 했어.
미스터 CB
.....지금도 잘 모르겠어.
루돌프가 말하는 우마무스메의 미래를 위해 달린다 같은 거를.
누군가의 미소가 보고 싶다, 뭔가를 훌륭하게 하고 싶다....그런 것도
아주 멋진 일이라는 거는 이해하고 있어.
하지만, 나에게 있어서 그곳은, 그런 곳이 아냐.
그저 달리기 위해 있는 것, 그것만을 위한 것.
.......그것이야 말로가 최고의 행복이야.
주인공
(그런가......)
그녀는 달리기 위해서 살아 있다.
근본적인 가치관이, 세간과 크게 어긋나 있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애초에 같은 꿈을 볼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데뷔만을 위해서 트레이너와 계약을 맺는 우마무스메도 많다.
서로 잘 타협할 수만 있다면
간단히 해결될 거 같은 문제인데──
주인공
(그럴 수 없으니까 고민하고 있는 거겠지)
납득하지 못하면 나아가지 않는다, 도저히 거짓말을 할 수 없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꽤나 요령이 없는 성격인 모양이다.
그런 미스터 CB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생각하던 중....
문득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그녀는 트레이너가 바라는 『G1 승리』나 『삼관 우마무스메』를 노리지 않는다.
그렇담 트레이너 쪽이, 그녀의 가치관을 따라갈 수 있다면──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저 레이스를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만인 것 아닐까.
미스터 CB
내가 레이스에서 보고 있는 경치를 알고 싶다고?
주인공
어떤 매력을 느끼고 있는지 알고 싶어
미스터 CB
에, 어째서?
간략하게 이유를 설명하자──
미스터 CB
............
내 가치관을 따라오겠다고? 네가?
주인공
.......싫어?
미스터 CB
.......아, 아니. 조금 놀랐을 뿐이야.
하지만......좋네. 응, 나쁘지 않아. 나쁘지 않네.
조금 해볼까!
미스터 CB
그럼......그렇구나, 눈을 감아 봐.
상상해봐, 너는 좁은 게이트 안에 있고,
그 건너편에는 푸르고 푸른 터프가 펼쳐져 있어.
옆에 나란히 서있는 것은 10명 가까이 되는 고르고 고른 우마무스메들.
루돌프나 에이스처럼.....재미있는 레이스를 해줄 것 같은 애들뿐.
팡파레가 울리고 게이트가 열려.
좁고 어두운 그곳에서, 푸른 터프로 뛰쳐나가!
미스터 CB
오늘의 잔디는 부드러워. 차가운 공기가 몸을 스치고 지나가.
옆의 애들은 점점 앞으로 나아가고자 위치선정을 하지만─
너는 그런 기분이 아니야.
그래.....제일 뒤로 돌아가서, 최후방에서 레이스의 흐름을 관찰하자.
미스터 CB
.....곧 제3코너, 언덕길이다!
튀어 오르는 마음 그대로 가속해서, 비탈을 내려가──최종 코너!
주변은 단숨에 가속해간다, 열을 놓치지 말고, 선두를 노려라!
한 번 더, 다리를 있는 힘껏 내밀고, 호흡은 짧게, 들이쉬고 내뱉고──
달리는 거야!
주인공
!
미스터 CB
바람보다, 빛보다 빨리, 빨리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앞으로 앞으로!
더는 누구도 너를 막을 수 없어, 누구도 속박할 수 없어.....!
──눈을 떠보자,
고양된 표정의 그녀가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미스터 CB
후훗, 왠지 내가 달리고 싶어졌네.
그래서....어때 어때? 느낌이?
어떤 것을 보고 있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다.
상상만으로, 조금 마음이 춤추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미스터 CB
......? 응?
주인공
(설명의 열량에, 지는 거 같아....)
그녀의 설명은 다정하고, 열에 차있고, 사랑이 넘쳤다.
분명 그녀가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나겠지.
그녀만큼 레이스를 사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제넘은 제안이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아마도, 진정으로 이해할 순 없었던 거 같아
미스터 CB
....아하하, 뭐야, 그렇구나. ......역시, 그렇겠지.
하지만, 알았다고 말했으면 계약해줬을지도 모르는데!
너, 뭐라고 할까──
바보 같이 솔직하구나. .....후후.
4화 나는 미스터 CB
며칠 후.......멀리서
심볼리 루돌프와 함꼐 게이트로 향하는 그녀의 모습이 보였다.
심볼리 루돌프
고민이 이어지는 나날이겠지만, 편의를 봐주진 않을 거다.
미스터 CB
그럴 상대라면 꼬시지 않았을 거라니──응?
.........
심볼리 루돌프
.......? 왜 그러지, CB.
저건.....너에게 푹 빠진 트레이너 군인가.
미스터 CB
응. 감기에 걸렸을 때 엄청 신세를 졌었거든.
미스터 CB
............
.......있지 루돌프.
넌 어째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 달릴 수 있는 거야?
심볼리 루돌프
네가 그런 질문을 할 줄이야.
누군가를 위해서 달리고 싶어졌나?
미스터 CB
그럴 리가. 다만......그럴 수 있다면 어떤 기분인 걸까, 하고
약간, 신경 쓰였을 뿐.
──곧 레이스가 시작됐다.
허둥지둥 관객석으로 뛰어 올라가 팬스에 달라 붙는다.
미스터 CB
하, 하, 하.........!
(......내 머리가 조금만 더 부드러웠다면
금방 그를 트레이너로 하려는 생각이 들었을까)
(만약 내가 뭔가를 위해서 달릴 수 있는 우마무스메였다면......)
심볼리 루돌프가 전방에 자리 잡고, 그 차는 점점 벌어져만 간다.
곧, 그대로 제3 코너에 돌입했다.
심볼리 루돌프가 더욱 가속한다.
미스터 CB와의 거리가 더욱 벌어진다.
주인공
(병상에서 막 일어나서 상태가 안 좋은가.....?)
그렇게 생각한, 그 순간.
미스터 CB의 몸이 크게 내려 앉았다.
발을 깊이 내딛고, 중심을 내리고, 그리고 숨을 들이쉴 틈도 없이──
미스터 CB
(──아아, 하지만 지금은.......그런 거 아무래도 좋아!)
(지금, 여기에선 그저, 그저......!)
미스터 CB
타아아아아아아앗!!
모든 것을 내버려두고, 튀어나갔다.
주인공
.......!
미스터 CB
훗, 후후훗, 아하하하하......!!
심볼리 루돌프
.......! ───흡!
미스터 CB
(즐거워, 즐거워, 즐거워, 즐거워서 참을 수가 없어!)
(이 이상은 필요 없어, 이 이상의 가치 따위는.....!
이거야, 이거야 말로가───!)
CB& 루돌프
타아아아아아아아──앗!!
하아아아아아아아──앗!!
그렇게 뒤섞이듯이 두 사람은 골을 향해 뛰어 들었다.
──어느새, 털썩 주저 앉아 있었다.
어느 쪽이 이겼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고양감만이 남아있다.
미스터 CB
어─이! 왜 그래, 괜찮아?
혹시, 감기 옮아버린 거야......?
주인공
아니.....너무 멋진 주행을 봐서 다리가 풀렸어.....
미스터 CB
에? 진짜로? 그래서 주저 앉은 거야?
주인공
너라면 뭐든지 뛰어넘을 수 있어
생각해보면 처음 봤을 때도 그렇게 느꼈다.
생각하는 것부터, 비상식이라고들 하는 것까지.
모든 꿈을, 미스터 CB라면 넘을 수 있다.
미스터 CB
뭐든지.......
......아아, 그렇지. 네가 원하는 거는 클래식 삼관 이었던가.
.....처음 스카우트 하려고 했을 때 했던 말을 기억해준 모양이다.
그렇다 해도, 그때 말한 『삼관』 은 어디까지나 예시의 하나일 뿐.
미스터 CB로부터 느끼는 가능성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라고 전했다.
주인공
너는 꿈을 보여주는 우마무스메야
미스터 CB
영광이 아니라....꿈?
그렇게 미스터 CB는 몇 번이고 눈을 깜빡였다.
미스터 CB
......내가 달리면 넌 꿈을 꿀 수 있어?
주인공
.....? 그래
흔히 말하는 『실적』 이나 『결과』가 아니다. 좀 더 근원적인
인생을 이끌어줄 반짝임이 너에겐 있어. 그렇게 말해주자──
미스터 CB
...............
미스터 CB
............그거 굉장하네.
너 굉장한 소리를 하는구나.
그리고 그날 저녁.
미스터 CB에게 산책 초대를 받았다.
미스터 CB
응─! 역시 여기는 기분 좋네─
.......누군가와 함께 오는 거는 오랜만일지도.
주인공
갑자기 왜 산책에?
미스터 CB
...........
전에 있지, 루돌프에게 들었어.
나로부터는 생겨나지 않는 것을 지니는 것이 트레이너라고.
처음 들었을 때는 그렇게 와 닿는 얘긴 아니었는데......
너의 꿈의 이야기──네가 나를 통해 꿈을 꾼다는 얘기를 듣고 이해했어.
주인공
..........
미스터 CB
......
나 있잖아, 묶이는 거 못 견뎌.
주인공
......그래, 알고 있어
미스터 CB
강제 당하는 것도 기대 받는 것도.
누군가를 위해서, 어떤 목적을 위해서 달리는 것도 불가능해.
지금도 역시 못할 거라고 느끼고
앞으로도 분명 그럴 거라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담당 트레이너에게 무조건 참게 하고 싶지도 않아서 있지.
계약을 맺을 거라면 이해관계를 일치 시키고 싶었어.
그러니까 언제까지고 트레이너를 정하지 못했던 거야.
하지만──
미스터 CB
..........네가 나를 통해 그저 꿈을 꾸기만 할 뿐이라면야.
그건 딱 맞는 거 같아.
너도 나도 참지 않아. 게다가 그건 굉장히 기분 좋아.
나로부턴 생겨나지 않을 신비한 순풍이야.
미스터 CB는 눈을 좁히며 웃었다.
미스터 CB
너는 나를 통해 꿈을 꿔, 나는 멋대로 달릴 테니까.
주인공
!
미스터 CB
너도 납득 할 수 있다면, 계약서를 준비해둬.
앞으로 잘 부탁해.
-주인공을 놔두고 혼자 돌아가버리는 CB
대답을 듣기도 전에 그녀는 손을 팔랑팔랑 흔들며 떠나갔다.
──서둘러 쫓아가, 가방에서 계약서를 꺼낸다.
이리하여, 그녀의 옆에서 꿈을 꾸는 나날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5화 맑은 하늘과, 정적과, 연출가
학원을 걷고 있자니,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지금은 수업 중일 텐데.......
미스터 CB
안녕, 너구나.
우연이네.
주인공
뭐하고 있어.....?
미스터 CB
가창 레슨이야.
근데 교실 안에서는 도저히 마음이 안 내켜서.
선생님께 허가 받아서
좋은 느낌의 레슨 장소를 찾고 있는 거야.
항상 스스로에게 솔직한 미스터 CB. 그녀의 기분이 내킬
장소란 대체 어떤 장소인 걸까.......
주인공
그 장소 찾기, 따라다녀도 괜찮을까?
미스터 CB
딱히 상관은 없지만.....이상한 부분에 흥미를 가지는구나?
미스터 CB
바람을 가르고 달려나가~♪
더는 고동은 멈추지 않─아♪
주인공
목소리가 잘 울려서 들리네
미스터 CB
응, 넓은 공간에서 노래부르는 것은 기분이 좋아, 하지만......
응, 여긴 아니야!
미스터 CB
.......으~응, 여기도 아니야.
교실에서 노래하는 거랑 기분이 다르지 않아.
주인공
진짜 스테이지도 안돼?
미스터 CB
그렇게 물어보면 곤란해.
스스로도 잘 모르니까.
다만, 좀 더 이렇게.....으─응!
뭐, 됐어. 다음 찾아보자!
그녀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그렇게나 불확정한 것인가.....
머릿속을 상상도 할 수 없는 나는 그저 따라가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었다.
미스터 CB
응~ 바람이 기분 좋아.
게다가......응, 이 경치!
미스터 CB
.....빛의 속도로 달려나가는 충동은......
무엇을 희생해서라도 이루고 싶은 강함의 각오!
미스터 CB
응, 좋네! 여기다!
옥상......푸른 하늘이 펼쳐져 개방적이긴 하다.
하지만, 철망으로 둘러싸인 그곳은 스테이지와 다른 것도 같은데──
미스터 CB
너의 반대편을 한번 내다봐.
먼 곳까지 내다볼 수 있는 이 넓은 무대를.
그리고 하늘의 색을 반사하는 건물들.
하나 하나가 팬 라이트를 흔드는 관객 같아!
미스터 CB
덤으로 태양의 스포트 라이트 첨부!
어때, 여긴 최고의 스테이지야!
그녀의 말을 듣고 눈 앞에 스테이지가 나타난 기분이 들었다.
그 안에서 시원하게 노래하는 모습은 그녀의 말을 뒷바침 해주는 것 같아서──
주인공
확실히, 좋은 스테이지네
미스터 CB
후후, 그치?
.....응, 좋았어. 이걸로 답할 수 있으려나?
주인공
답하다니?
미스터 CB
진짜 마음에, 야.
노래 코치도 진지하게 가르쳐주는 사람이니까.
그 마음에는 마음으로 대답해야지.
물론, 교실에서도 노래를 못하는 거는 아니지만....
아무튼 나는 싫었어. 불성실하니까.
미스터 CB
이걸로 겨우 돌아갈 수 있겠어──
선생님
이봐──! 수업 중인데 옥상에 있는 학생은 누구냐!?
미스터 CB
어이쿠, 생활지도부의 선생님이다.....
미안! 설명 부탁해!
주인공
에, 에에!?
-또 주인공 놔두고 가버리는 CB
살짝 혀를 내밀며, 미스터 CB는
생활지도부 선생님의 옆을 가볍게 빠져나갔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하기 위해서, 자신에게 솔직한 행동을 취한
미스터 CB. 그것은 확실히 그녀답다고 느끼는 것이었다.
6화 무리난제, 표현 하자면
휴일──왠일로 시간이 넘쳐났기에
역전에라도 나갈까 하고 있었더니.....
???
어라, 너도 외출해?
미스터 CB
으이쌰!
주인공
우와아!?
갑자기 나무 위에서 미스터 CB가 나타났다.....!
미스터 CB
좋은 날씨네, 외출하기에 딱 좋은 날이야.
어디 가?
주인공
역전에나 가볼까 하던 참이야....너는?
미스터 CB
나? 나는──
그때 문득 전에 있던 사건을 떠올렸다.
가창 레슨으로 기분이 내키는 곳을 찾아다닌 미스터 CB
가는 곳마다 그녀의 감성이 엿보인 것 같아서──
그때 알지 못했던 그녀의 생각도
어쩌면, 오늘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주인공
좋아, 목적지를 맞춰볼게!
미스터 CB
에......?
....하하하하! 그거 재미있네!
응, 그럼 맞춰봐!
주인공
좋아, 알았어!
이리하여, 미스터 CB의 목적지를 맞추는 퀴즈를
하게 됐다......!
미스터 CB
아하하하하! 아 큰일났네!
역주행 해버렸어!
이거 다음에 마루젠에 운전 배워야겠네.
하지만 즐거웠어!
미스터 CB
생각도 못한 선물에 간식까지 생겼고!
소스맛의 스낵 막과자라니, 오랜만에 먹어봐!
주인공
잔뜩 따내서 다행이네!
비일상을 맛보는 게임 센터.
그녀도 진심으로 즐거워한 모양이다. 즉 여기가──!
미스터 CB
하지만 아쉽게 됐네요. 여기가 아니야.
하지만 발상은 나쁘지 않았네?
그럼 힌트! 저는 따분했기에
즐겁게 보내고 싶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주인공
즐겁게 지낼 수 있는 곳, 즉.....!
미스터 CB
후─ 잔뜩 걸었네!
거대 미로, 제법 즐거웠어!
주인공
모든 길을 가볼 때까지 나가지 않을 줄이야.....
미스터 CB
그치만, 고르지 않은 길의 앞이 신경 쓰이는걸.
덕분에 막다른 길에 있는 인형은 전부 볼 수 있었고!
있지 다음엔 프리폴 타러 가자.
높은 곳에서 급강하! 독수리라도 되지 않는 이상 맛볼 수 없는 시야야!
아무래도 유원지를 만끽하고 있는 모양이다.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확신을 느끼고 있었지만──
주인공
목적지는 여기가 정답?
미스터 CB
응? 아니, 틀렸는데!
미스터 CB
자, 어떻게 되려나.
다음엔 어디에 데려다 주려나? 아하핫!
주인공
으극......
미스터 CB
그럼 하나 더 힌트!
그건 너무 멀지 않습니다.
주인공
그렇다면......!
미스터 CB
후─ 잘 먹었습니다~!
역시 여기의 고로케 맛있네.
가끔 집에 사가서 유자 후추를 뿌려서 먹어.
주인공
소스가 아니라?
미스터 CB
응, 얼얼하면서 상큼해서....가만, 너 입 주변
고로케 튀김옷 투성이야! 아하하하!
허둥거리며 입가를 닦으며, 즐거워하는 그녀를 보며 확신한다.
학원에서 가깝고, 음식은 물론 상점가 사람들과 교류도 즐길 수 있다.
주인공
정답은 여기?
미스터 CB
.....아깝습니다.
빗나갔다.....결국 그녀의 휴일 하루 전부를 써서
희망하는 곳에 데려다 주지 못했다.
미스터 CB
그렇게 실망하지 말아줘.
즐거웠던 거는 사실이니까?
주인공
하지만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이 있었잖아?
미스터 CB
아하하.......그걸 마음에 걸려 한다면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들어버리네.
......그럼 정답인 장소에 데려다 줄게.
미스터 CB를 따라가자
거긴 처음 만난 교문이었다.
미스터 CB
여기야, 정답은.
주인공
......무슨 뜻이야?
미스터 CB
장소는 정해두지 않았어.
목적도 없이 일단 밖에 나가보고 싶었을 뿐.
일단 올라가본 나무 위에서, 경치를 바라보며,
어디 재미있는 곳 없을까~ 찾고 있었어.
그랬더니, 네가 왔어.
주인공
즉, 정답은 없었단 뜻이야......?
미스터 CB
아니 제대로 "정답"은 있었어.
뭔가 네가 재미있어 보이는 소리를 꺼냈으니까.
즐거웠어. 열심히 생각하는 너를 따라가는 것도,
도착한 곳에서 함께 놀았던 것도!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는 나를
너는 제대로 만족시켜줬어.
미스터 CB
그러니까 너와 만난 이곳이
정답이야!
......납득했어?
주인공
뭔가 치사해......!
미스터 CB
아하하! 사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래도 다음에 또 하자, 목적지 맞추기 퀴즈!
탈력감과 함께 동시에 조금 안심했다.
제대로 미스터 CB를 즐겁게 해줬다는 것에.
그리고 역시 그녀는 자유로운 사람이고,
거기에 보통 내기가 아니라고 느끼는 것이었다.
7화 우연의 무대에서 공동 연주를
여름합숙. 여태까지 갈고 닦은 미스터 CB의 주행을
더욱 갈고 닦을 소중한 시기다.
미스터 CB
하아앗, 하아앗.......!
주인공
수고했어, 여기 드링크 마셔!
미스터 CB
응, 고마워......!
하하, 목에 좀 스며드네!
그래서 다음 메뉴는?
상반신도 강화해두고 싶은데.
주인공
그럴 줄 알고, 근력 트레이닝 메뉴를 짜왔어
미스터 CB
역시나! 바로 시작하자!
트레이닝 시간은 말 그대로 2인3각으로 힘낸다.
하지만, 그것이 끝나면 자유시간은 마음대로 보냈다.
미스터 CB
~♪
아, 찾았다 찾았어.
주인공
뭐야 그건?
미스터 CB
씨 글라스.
찾아보면 제법 떨어져 있어.
아, 이 떠내려온 나무도 좋은 느낌이네.
후후, 너는 어디서 왔니?
주인공
표류물을 좋아하는 거야?
미스터 CB
응, 왜냐면 멋지잖아?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여행해 왔다니.
우마무스메A
저기저기, 빨리 돌아가서 준비하자!
우마무스메B
축제 즐기기 위해서 점심 적게 먹었어~!
판매대 완전 제패 목표로♪
우마무스메A
그 뒤에 불꽃놀이도 잊지 말고!
빠르게 합숙소로 향하는 우마무스메들.
아무래도 오늘 밤 축제에 불꽃놀이 대회가 있는 모양이다.
미스터 CB도 어쩌면 흥미가 있는 것 아닐까
그녀의 상태를 살폈는데......
미스터 CB
저 유리병도 외국 것 같네.
저거도 살펴 봐야지.
미스터 CB
응, 잔뜩 찾아냈다.
노을이 닿으니까 또 예뻐지는구나, 너희들.
해도 저물기 시작해, 멀리서부터 이미
축제 음악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주인공
축제나 불꽃놀이 대회가 있는 모양인데
미스터 CB
나는 사양해둘게.
여기서 해가 지는 거를 보고 싶으니까.
우마무스메들의 이야기에 반응이 없었던 것부터
그럴 것 같았다.
미스터 CB
............
.....그녀가 원하는 대로 놔두자.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야 말로
그녀의 베스트 컨디션의 비결이니까.
밤──일을 하고 있자니
멀리서 불꽃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도 그렇게 관심이 없었지만
실제로 소리를 들어버리면, 보고 싶어지는 법이라─
주인공
(불꽃, 보러 가볼까)
진행하던 일을 멈추고, 불꽃을 보러 뜰로 나온다.
문득, 미스터 CB의 모습이 뇌리에 떠오른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히 따른 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덜컹)
미스터 CB
──아.
주인공
아......
둔탁한 물건이 낙하하는 소리가 들려 깨달았다.
현관을 나온 곳에 미스터 CB가 있던 것을.
미스터 CB
혹시 불꽃 보러 가려고 했어?
주인공
아아, 응.....그런데 그 짐은 뭐야?
미스터 CB
캠프 기어. 머그컵이나 랜턴 같은 거.
미스터 CB
.....불꽃 역시 보러 갈까 해서.
유쾌한 우연이네.
올래? 특등석이 있는데.
미스터 CB
잘 보이지? 조금 멀리 떨어졌지만
덕분에 눈 앞을 가로 막는 것도 없고.
주인공
잘도 이런 곳을 찾아냈구나
미스터 CB
노을을 보고 있었더니, 불꽃놀이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보였거든.
그래서 여기서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했어.
미스터 CB
재미있을 거 같아서 캠프 기어를 가지러 갔고.
현관을 나왔더니, 네가 왔어.
......후후, 정말 우연이었지.
너, 엄청 놀란 표정 하고 있었으니까.
주인공
설마 네가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미스터 CB
응.
응......뭔가, 좋네, 이런 것도.
약속하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우연히.
같은 곳에서 만나는 느낌.
주인공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으면 좋겠네.
미스터CB
하하, 있을 거야.
미스터 CB
자유롭게 살고 싶은 나와
그걸 통해 꿈을 꾸는 네가 만났는걸.
운명의 여신님도
앞으로도 깜짝 선물을 해주고 싶어질 거야, 분명.
스스로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리는 미스터 CB.
그리고 트레이너인 나는, 그런 그녀를 통해 꿈을 꾼다.
그런 관계가 이런 우연으로 같은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마치 여행지에서 절친을 만난 것과 같은──
어린 시절에 좋아했던 사람과, 우연히 거리에서 만난 것과도 같은.
뭐라 말할 수 없는 기쁜 감정이 솟아오르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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