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로 라모누 육성 스토리 04 시니어 전반

첫 참배

 

메지로 라모누와 앞으로에 대해 이야기한 후.....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새해가 밝았다.

매년 트윙클 시리즈를 운영하는
URA로부터 각 해 우수한 성과를 남긴
우마무스메들에게 상이 수여된다. 메지로 라모누 또한─

클래식급에서의 공적을 치하 받아
『최우수 클래식급 퀸 우마무스메』
에 선출됐다. 그 표창식 날──

심볼리 루돌프
나와 너의 조합도
완전히 정착된 모양이야.


──심볼리 루돌프 또한 레이스를 위하여
노력한 작년의 활동을 치하 받아
특별상을 수여 받게 됐다.

메지로 라모누
그야 눈을 끄는데 둘도 없을 선전이니까.

심볼리 루돌프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줘.
결과에 기준을 둔 인선임에 변함은 없으니까.

그건 그렇고.......너와 나란히 상을 받다니
그리운 기분인데.

기억하고 있나? 어린 시절의,
전국 레이스 대회 『리틀 스타 컵』......
우리들은 각자 다른 코스를 달리고 있었지.

너와 나는 각각의 코스에서
우승자가 되어
나란히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

메지로 라모누
물론, 기억하고 있지.

그때, 너라는 사람을.....
처음으로 알게 됐어.

심볼리 루돌프
처음, 인가.

............그 시절부터, 너는 변함이 없구나.
외곬수에 항상 한결 같아.

메지로 라모누
변화가 능숙하지 않은 모양이야.
너를 본 받는 편이 좋으려나.

심볼리 루돌프
언제든지 가르쳐주도록 하지.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너만큼 아름다울 순 없어.

그런 너이기에,
바라고 마는 거겠지.

주인공
(그러고 보니, 데뷔전 직후──)

심볼리 루돌프
그리고 언젠가는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일하고 싶군.

심볼리 루돌프
라모누. 나는 언제든지
너의 의사를 존중하며, 너의 의사를 따르겠다. 허나──

만약 네가, 있는 그대로.....그 넘치는 사랑을
넓은 시야에 주입시켜준다면.

───나의 곁에 나란히 서준다면
그만큼 든든한 것도 없겠지.

예를 들어, 티아라 노선을 더욱 충실히 하기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너의 시야에서 그려나간 경치는
실로 아름답겠지.

메지로 라모누
.......

심볼리 루돌프
.......답은 지금 당장이 아니라도 좋다.
미래영겁이라도 너를 기다리겠다.

자, 표창식 시간이다.
솔직하게 너를 치켜세우도록 하지──

이리하여 화려한 표창식이 시작됐다.
순서대로 식이 진행되어, 마지막에 기다리던
메지로 라모누와 심볼리 루돌프가 나란히 선다.

이벤트 사회자
──그러면, 우선 『최우수 클래식급
퀸 우마무스메』를 수여 받은
메지로 라모누 씨부터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메지로 라모누
우선은 이러한 영광스러운 상을 받은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상에 부끄러움이 없는 주행을
시니어급에서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A
시니어급에서도.....그렇담 일선을 물러난단 것은
그냥 소문에 불과했나.

기자B
"황제"와 만드는 미래는
조금 더 기다려야겠군.

메지로 라모누
마지막으로, 저로부터....이 자리를 빌려
한 마디 해드리고 싶은 분이 있습니다.

메지로 라모누
루돌프.

(웅성웅성......)

메지로 라모누
기다린다, 라니.
그런 기특한 말씀 하실 필요 없어요.

드리도록 하지요.
지금 당장.

저의 뜻은.....물론
당신과 나란히 서는 것이랍니다.

──단, 레이스에서.

심볼리 루돌프
!

메지로 라모누
터프에 돌아도록 해, 루돌프.
거기에서라면 사랑해주도록 할게.

지고의 레이스를 구성할
하나의 조각으로 말이야.

(웅성웅성.....!?)

기자A
이, 이거.....혹시
메지로 라모누가 심볼리 루돌프에게 보내는──

기자B
선전포고!?
어이어이, 왜 이런 상황이 된 거야.....!?

심볼리 루돌프
라모누......

심볼리 루돌프
.......그게 너의 답이구나.

메지로 라모누
정말로
꿈 밖에 모르는 사람 같으니.

메지로 라모누
──그날. 너와 나란히
트로피를 수여 받은 그날.

너는 나에게 미소지었지.
사냥터가 다른 동지와
마주했다는 편안함을 담아서.

메지로 라모누
───너 또한 나의
사냥감이었는데 말이야.

너는 아주 멋진 "우마무스메"야.
부족함 따위 없는, 완벽한 사람. 그렇기에──

무릎꿇게 해줄게.
완벽한 사랑(내) 앞에.

심볼리 루돌프
........!

메지로 라모누
있는 그대로가 아름답다고
그렇게 말씀하셨지요.

앞으로의 저의 모습을
자알 지켜보도록 하시죠.

너는 반드시,
이 사랑을 빼앗고 싶어질 거야......반드시, 말이야.

심볼리 루돌프
......───


그 후, 술렁임이 가라앉지 않는 식장을
심볼리 루돌프가 어렵지 않게 수습하고
어떻게든 표창식은 종료됐다. 하지만──

심볼리 루돌프
넌 어쩜 이렇게 곤란한 사람일까!

메지로 라모누
아주 좋은 선전이 되지 않았니.

심볼리 루돌프
덕분에 지금쯤 교사들까지
전화대응에 시달리고 있을 거다.

심볼리 루돌프
......하지만 라모누.
너 정도의 우마무스메가 유혹해도, 무리다.

나는 그쪽으로는 더 이상 돌아가지 않아.
그 각오는 결코 경조부박하지 않다.
(※경솔하고 소견이 얕음)


심볼리 루돌프가 떠난 후──

주인공
....꽤나 의지가 굳어보이는데

메지로 라모누
문제 없어.
쟤는 반드시 나올 거야.

누구보다
짐승 그 자체인걸.

주인공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메지로 라모누
아직 젊구나.

주인공
........


.......아무튼 메인 이벤트는 종료 됐다.
이 뒤에는 딱히 아무런 예정도 없지만.....

선택지
오늘은 그만 쉴까
가볍게 트레이닝이라도 할래?
레이스 연구를 하고 싶은데

오늘은 그만 쉴까 의 경우

메지로 라모누
그러네......

너무 말을 많이 했어.
목을 좀 쉬게 해줘야지.


메지로 라모누는 충분히 쉰 모양이라
다음날 만났을 땐 편안한 표정을 하고 있──
던 거 같다.

가볍게 트레이닝이라도 할래? 의 경우

메지로 라모누
그래.

오늘은 마음껏
달릴 수 있을 것 같아.....


속마음을 전달해 후련해진 것일까.....
그 후의 트레이닝에서 메지로 라모누는
무척 상쾌한 달리기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레이스 연구를 하고 싶은데 의 경우

메지로 라모누
좋아.

메지로 라모누
『빅토리아M』 『타카라즈카 기념』
『엘리자베스 여왕배』 『재팬C』....
부탁 드려요.


그리하여, 그 후 트레이닝실로 이동하여
시니어급에서 달리게 될 레이스들의
과거 영상을 함께 돌아보는 것이었다.

뽑기 찬스!

어느 날, 상점가에서 장을 보고 돌아가는 길──

주인공
(응? 저기 있는 거는......)

메지로 라모누
......

주인공
라모누, 뭐하고 있어?

메지로 라모누
저거.

상점가 사람
자아자, 신춘 행운 축제 개최 중이야~!
특상은 놀랍게도 『온천 여행권』!

1등은 『특상 당근 햄버그』
2등은 『당근 산더미』
3등은 『당근 1개』!

자아, 즐겁고 즐거운 추첨시간이야!
아무나 오세요~!

마을 사람A
저기봐, 뽑기 행사래!
해보자 해보자!

마을 사람B
좋았어!
온천 여행권 가즈아아!


아무래도 메지로 라모누는
뽑기 행사를 보고 있는 모양이다.

메지로 라모누
──저건 어째서?

주인공
.....일단 저 뽑기 행사라는 거는──

메지로 라모누
어째서, 냐고 물었는데.

뽑기 행사는 나도 알아.
하지만 어째서, 저렇게나 붐비고 있지.

운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
과연 즐거운 걸까.

주인공
시도해볼래?


마침 방금 장을 보면서
뽑기권 1장을 손에 넣었다.
이걸로 메지로 라모누도 뽑기를 할 수 있다.

메지로 라모누
......그러네.

메지로 라모누
그럼, 부디.

주인공
내가 뽑아?

메지로 라모누
그래.

특상이라도 뽑는다면.....
좀 재미있을까.


........갑자기 손안에 쥔
뽑기권이 무게가 확 늘어났다.

주인공
(해.....해주겠어!)


메지로 라모누가 지켜보는 앞에서
각오를 다지고 추첨기의 레버를 돌렸다!

그 결과는──

꽝의 경우

상점가 사람
아깝네, 꽝이야!
참가상은 『티슈』야~.

주인공
참가상......

메지로 라모누
.......

실망이야.

주인공
윽, 미안......

메지로 라모누
어째서 사과하시지요?

주인공
특상, 당첨 못돼서......

메지로 라모누
.....내가, 실망했다고 한 거는.

당신이, 즐겁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야.

겨우 이 정도구나......

-주인공을 버리고 혼자 가버리는 라모누

.......평범한 결과를 보여서,
메지로 라모누의 기대를 배신해버렸다.

당근 한 개의 경우

상점가 사람
3등상~!
상품은 『당근 1개』입니다!

메지로 라모누
3등.

주인공
당첨이다! 좋았어!

메지로 라모누
흐으응......
그거 가지고, 기뻐하는구나.


뭔가 말에서 『싼 사람』이라고
여겨지고 있는 기분이 든다.....

주인공
....안 싸니까!

메지로 라모누
무슨 의미야.

주인공
무슨 의미냐니.....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라모누가 바라보고 있으니
내가 정말로 싼 사람이 아니란 것에
자신감이 없어진다.

메지로 라모누
알려 주실래요?

대체 뭐가 싸지 않은지.

주인공
(.....나 혹시 놀림 받고 있는 거야!?)


시험하는 듯한 메지로 라모누의 시선.....
스스로 함정에 뛰어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당근 산더미의 경우

상점가 사람
2등상~!!
상품은 『당근 산더미』입니다!

받은 것은, 가득 쌓여있는
그야 말로 당근 산더미 상자였다.

주인공
굉장한 양이야.....!

메지로 라모누
잘 되셨군요.

주인공
라모누, 절반 받을래?

메지로 라모누
신경 쓰지 마시길.

주인공
그야 그렇겠지.....

메지로 라모누
.....아아, 잠깐.

역시.....
받아갈까.

메지로 아르당
──그래서,
이 요리를 전부 저에게......?


다음날. 메지로 라모누는 나눠준
당근 전부를 쉐프에게 조리시켜서
메지로 아르당을 불러냈다.

메지로 라모누
그래.
뒷일은 맡길게.

메지로 아르당
에에에!?
자, 잠깐만요!

그, 마음은 굉장히 기쁘지만요.....
왜, 저에게?

메지로 라모누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당근 요리를 먹고 싶어』

메지로 아르당
.......네?

메지로 라모누
너.....확실히 전에
그렇게 말했었지.

메지로 아르당
.........───

메지로 아르당
......저기, 언니.
혹시 그 얘기.......
어린 시절 얘기 아닌가요?

메지로 라모누
그래?

메지로 라모누
지금도 어린애잖니.
변함 없어.

메지로 아르당
저, 전혀 아니거든요.....!

메지로 아르당
......하지만, 기뻐요.
그런 어린 시절의 일을
기억해주신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감사히, 잘 먹을게요.

메지로 라모누
많이 먹으렴

당근 햄버그의 경우

상점가 사람
축하합니다, 1등상~!
상품은 『특상 당근 햄버그』입니다!

메지로 라모누
1등.

주인공
오오, 굉장하지 않아!?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라모누
뭐가?

주인공
에?

메지로 라모누
당첨된 사실과
당첨된 상품. 뭐가 기쁜 거야?

주인공
둘 다, 일걸.....?

메지로 라모누
헤에.

특상 당근 햄버그
좋아하는 거구나.

메지로 라모누
잘 되셨네요,
좋아하는 음식에 당첨돼서.

주인공
어, 어어.......


메지로 라모누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왠지, 어린아이 취급 받는
기분이 든다......

메지로 라모누
오늘 밤
드시면 어떤지요.

주인공
참고로, 라모누는....

메지로 라모누
신경 쓰지 마시기를.


그리하여, 학원에서 혼자,
저녁밥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메지로 라모누
.......


어째서인지, 메지로 라모누에게 관찰 당하면서
특상 당근 햄버그를 자르고 있다.

주인공
(머, 먹기 힘들어.....)


그녀의 시선의 의도를 전혀 읽을 수 없다.
뭔가 매너에 대해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초조해하면서, 햄버그를 입에 넣었다.

주인공
! .....맛있어!!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라모누
훗.......

주인공
(......!?)


라모누가 지켜보는 앞에서
머리 위에 물음표를 가득 띄우면서도
맛있게 햄버그를 먹어 치우는 것이었다.


온천여행권의 경우

상점가의 사람
이럴 수가! 축하드립니드아아아아아아앗!!
특상 『온천여행권』 나왔습니다아~~~~!!

종소리가 머릿속에 울린다.
메지로 라모누 앞에서 훌륭하게
기회를 살리는데 성공했다!

주인공
해냈어─!!

메지로 라모누
.......

상점가 사람
축하해, 트레이너 씨!
엄청난 강운의 소유자잖아!

그게 아니면 옆에서 승리의 여신께서
지켜봐주신 덕분인가?

메지로 라모누
.........

주인공
아뇨, 제 강운입니다!

상점가 사람
오, 딱 잘라 말하네....

주인공
그녀와 만날 정도로 운이 좋으니까요!

메지로 라모누
......───

상점가 사람
하하핫, 그런가 그런가!
그럼, 이게 『온천여행권』이야.
즐기고 오라고, 강운의 트레이너 씨!


그대로의 흐름으로 메지로 라모누와
나란히 학원에 돌아왔다.

주인공
(.....아, 그렇지)


모처럼 당첨된 온천여행, 내가 가는 것은
아깝다. 이왕이면 메지로 라모누에게 줘서
나날의 피로를 회복하는데 써줬으면 한다.

주인공
라모누──

메지로 라모누
운에, 자신을 맡기는 것도....
확실히 즐겁네.

주인공
에?

메지로 라모누
그렇지 않았다면
눈앞의 경치가 달랐을 테니까.

메지로 라모누
.......

........지고의 레이스에
이른 후에는.

서로 논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아.
뜨겁게 달아오른 피부가 식을 때까지......

그럼 이만.


수수께끼에 가득 찬 말....하지만, 이 길을 나아간 앞에
메지로 라모누와 느긋하게 대화할 수 있는 날이
오는 걸지도 모르겠다──

 

발렌타인

세간은 이제 곧 발렌타인.
나는 딱히 인연이 없는 날이라 생각했는데──

하야카와 타즈나
......이상이 트레이너 씨 앞으로 온 짐입니다.


타즈나 씨가 운반해준 것은
대량의 박스들.....그 안은 전부
발렌타인 선물인 모양이다.

주인공
왜, 왜 이렇게나......

하야카와 타즈나
트레이너 씨 자신의
인덕일 걸요.

게다가 메지로 라모누 씨와 함께 해온
오늘까지의 평가.....거기에 더욱
앞으로를 향한 기대가 섞여있지 않을까요.

주인공
그렇군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받아들인 것은 사실이다.
그렇담 제대로 답례를 해주고 싶다.

주인공
(이왕이면 한 명 한 명 맞춰주고 싶네)


그리하여, 다양한 브랜드가 갖춰진
백화점을 찾아왔더니──

메지로 라모누
.......어머.

메지로 라모누
안녕.

주인공
안녕


그녀가 백화점을 이용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디저트 코너에 있는 것은 왠지 좀
드문 거 같다......

주인공
라모누도 발렌타인 때문에?

메지로 라모누
.......

그런 거구나.
아니, 그냥 들러봤을 뿐이야.


이 반응을 봐서는
애초에 발렌타인 자체
머리에 들어있지 않은 것 같다.

메지로 라모누
당신은 바빠 보이네.


그 말을 듣고서야 내가 대량의 봉투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주인공
그래, 사실은──

메지로 라모누
......헤에.
발렌타인 답례.

성실하기도 해라. 제일 좋은 걸 골라서
모두에게 나눠줘도 좋았을 텐데

주인공
그것도 괜찮겠지, 하지만......


이왕이면, 내 나름대로 상대를 배려해 행동하고 싶었다.
그 사람의 취향, 이미지에 맞춰서 고르면
단순한 예절이상의 마음도 전해질 테니까.

주인공
뭐 그만큼 시간도 걸리지만

메지로 라모누
흐으응......

메지로 라모누
남은 리스트.
보여줄래?

메지로 라모누
──여기.


메지로 라모누에게 리스트를 넘겨줬더니
그녀는 잠시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돌려준 것을 살펴보니──

주인공
이건......디저트 브랜드 이름?

메지로 라모누
이전 그 분들에게
할멈이 선물해준 것들이야.

인연이 없는 분들에 대해서는
나도 몰라.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거의 다 아는 사람이었던
모양이다. 이 리스트에서 선택한다면
꽤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고맙기는 하지만──

주인공
협력해주는 거야?

메지로 라모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을
전해줬을 뿐이야.

메지로 라모누
게다가.....이 이상
당신의 시간을 주고 싶지 않으니까.

주인공
.....남은 시간은 널 위해서 할애할게

메지로 라모누
뭘 당연한 말씀을
굳이 하시는 걸까.

그럼 또 코스에서 보자.
그때까지 평안하시길.


이리하여 메지로 라모누가 적어준
리스트 덕분에, 만족할 답례를
단시간에 선택할 수 있었다.

고유기 레벨업 조건 미충족시

주인공
(답례를 하고 싶은데.....그렇지)

메지로 라모누
──그래서
내 몫도 있는 거구나.

주인공
넛츠가 들어간 초콜렛으로 했어


그녀가 기호품을 즐기는 모습은 별로 보질 못했다.
그럼에도, 휴양 중의 기록 등을 더듬어보며
자주 견과류를 먹던 것을 떠올렸다.

주인공
영양보급에 좋지 않을까 해서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라모누
고마워.
잘 먹을게.

주인공
이쪽이야 말로 고마워!

메지로 라모누
?

주인공
너에게 잔뜩 배우고 있어

메지로 라모누
......그래.

나도
오늘은 당신으로부터 배웠어.

메지로 라모누
단순 예절 이상의 마음.
.....확실히 전해지는 거구나.

고유기 레벨업 조건 충족시

주인공
(그녀에게 보답하고 싶지만......우선은)

약속대로, 남은 시간 전부
앞으로의 레이스를 향한 분석이나
트레이닝 연구에 집중해, 그 결과──

메지로 라모누
.......어땠어?

주인공
저번보다 상승 폭이 빨라졌어!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라모누
그래.....후훗.


그녀가 기뻐하는 것도 당연하다. 성장하고 난 후
타임을 좁히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그녀는 확실하게 기록을 단축시켜냈다.

주인공
굉장하네!

메지로 라모누
........

오늘 메뉴는 끝.
수고했어.

주인공
아, 잠깐만!

메지로 라모누
왜애.

주인공
저번의 답례를 해주고 싶어서.....

메지로 라모누
이미 받았어.

메지로 라모누
이 몸에.
──아주 멋진 답례를.

 

사랑의 감촉

연초의 표창식의 소동이 다소 진정되고,
벚꽃이 서서히 피기 시작했다는 것을
겨우 깨달았던 어느 날의 일──

메지로 라모누
후우.....후우.....───


체력 향상을 목표로 하여
메지로 라모누와 외주를 하고 있었다.

메지로 라모누
후우......
........하아.

주인공
(꽤나 지쳐있네......)


그녀의 희망으로 시니어급에 들어와, 이전보다
더욱 강도를 늘린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다.

앞으로 시니어급의 정예가 모이는 G1만을
목표로 두고 있기도 하니까,
더욱 기술을 갈고 닦는 것은 중요하지만.....

주인공
오늘은 그만할까

메지로 라모누
.......

아니.
예정대로 진행하겠어요.

주인공
그렇담 역시 여기서 끝내자

메지로 라모누
어째서?

주인공
완벽한 네가 객관적이지 못하니까

메지로 라모누
.......──

...........
휴식을 예정보다 길게 잡는 건 어때.

내일 하루는 휴식......
타협점은 이 정도 아닐까.

주인공
알겠어, 저녁부터 재개하자

메지로 라모누
이해해주셔서
다행이어요.

주인공
일단 학원으로 돌아갈래?

메지로 라모누
.......
아니.

메지로 라모누
당신도
따라와 주실래요?


드물게도 초대를 받았기에
메지로 라모누를 따라가자.....
수 많은 꽃이 피어있는 공원에 도착했다.

주인공
봄 느낌 나네

메지로 라모누
그래.
색으로 넘치고 있어......

.........사랑은,
꽃일까.

주인공
......나에게 묻는 거야?

메지로 라모누
그래.


사랑은 꽃인가 어떤가.......실로 추상적인 질문이다.
사랑은 사랑이고, 꽃은 꽃이겠지. 하지만 그 본질을
물어보는 질문이라 이해하고 머리를 쥐어짠다.

아름다운 꽃은 마음을 위로한다. 같은 이유로
다정한 사랑 또한 마음을 위로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사랑은 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렇게 단언할 용기도 없다. 사랑이 전부다
따뜻한 것으로만 이뤄져 있다고도 단정할 수 없으니까.
그렇다면 과연 꽃은 어떤가 하는 의문에 이르고──

메지로 라모누
훗.......

메지로 라모누
곤란해하네.

주인공
어려우니까

메지로 라모누
과연 그럴까.

주인공
너의 답은?

메지로 라모누
사랑은 사랑이고
꽃은 꽃이야.

그 밖에 뭐가 있는데?

주인공
그거 엄청 치사하다?

메지로 라모누
정답을 말해,
라고 말한 적은 없는걸요.

그냥 질문을 던졌을 뿐.
유흥에 불과해요.

주인공
......그렇다면 너 또한 꽃은 아니겠어

메지로 라모누
어머,
어째서?

주인공
사랑 그 자체니까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라모누
아니,
나는 꽃 아닐까......

꽃은 시들어.
나의 다리는 언젠가 멈춰.


그녀에 입에서 나오기엔 너무나도
의외의 말이었다. 언제나 그녀는
계속 달려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해왔다.

메지로 라모누
하지만.....
사랑은 끊이지 않아.

주인공
식는 일도 없어?

메지로 라모누
없어.
나의 사랑은 의지니까.

메지로 라모누
사랑하겠다 결심했어.
불씨가 사라진다면, 스스로를 불태울 거야.

주인공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메지로 라모누
알아.
그렇기에 저항하는 거고──


──메지로 라모누은 산책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말을 이어갔다.
품어둔 불길에서 불꽃이 튀듯이.

메지로 라모누
사랑하겠다 결심했어.
불씨가 사라진다면, 스스로를 불태울 거야.

주인공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야

메지로 라모누
알아.
그렇기에 저항하는 거고──


──메지로 라모누은 산책을 계속하면서
조금씩 말을 이어갔다.
품어둔 불길에서 불꽃이 튀듯이.

메직로 라모누
──사랑이 끝나는 날까지
나는 제일 아름답게 존재하겠어.

매일 진흙을 뒤집어 쓰더라도.
시간의 흐름의 마음대로 하게 두지 않아.


어떤 우마무스메라도, 몸은 노쇠해간다.
따라서 전성기가 존재한다......하지만 그녀는
그 생애 전체를 내걸고 전성기로 남고자 하는 것이다.

주인공
(만약 그런 애가 있다면.....기적이다)


그리고 그녀야말로,
그 기적을 일으켜온 우마무스메──

메지로 라모누
그런 꽃은
꼴사나울까.


───『아름답지 않을까』라고 말이 아닌
그 표정이 전해온다. 메지로 라모누에게는
사랑을 한다는 자신과 실감이 있는 것이다.

주인공
......부러워

메지로 라모누
응?

주인공
너 같이 할 수 있다면......


무심코 흘러나온 말──메지로 라모누는
그 몸, 그 전부로 레이스를 사랑한다......
그건 나는 할 수 없는 방식이다.

그냥 달리는 것은 할 수 있다. 하지만,
"레이스"를 사랑하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니까.

주인공
정말로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도──

메지로 라모누
........───

주인공
.........말이 지나쳤네!

메지로 라모누
비웃지 않을 거야.

주인공
!

메지로 라모누
모든 것을 알고 싶어, 모든 것을 가지고 싶어,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

메지로 라모누
사랑하고 있으니 당연해.

나 또한......
당신처럼은 사랑할 수 없어.

──원환.
사랑은 결여된 곳 없는, 완벽한 원.......

"여기"서 시작되어
"여기"에 도달해.

메지로 라모누
.......당신의 원은,
결여된 곳 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을 뿐이야.


그 말의 의미를 전부 이해하진 못했다.
하지만, 똑같이 레이스를 사랑하는 자로써.....
위로 해주고 있다는 것은 이해했다.

메지로 라모누
──이제 곧 저녁이어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을, 완수하지요.

 

팬 감사제

이제 곧 팬 대 감사제.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담아서
우마무스메들이 다양한 경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메지로 라모누는, 여태까지 이상의
레벨이 높은 상대와의 승부를 많이 대비하고 있다.
그녀가 불참가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말려야 할까─

메지로 라모누
참가하겠어요.

주인공
.............엣

메지로 라모누
.......

주인공
참가할 거야?

메지로 라모누
물론이지.


.......아마도, 팬들을 자극해
더욱 레이스에서의 열광을 심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거겠지......아마도.

메지로 라모누
트레이닝에 영향은 없어.
신경 쓰지 마시길.


그 뒤로, 팬 감사제 때까지──

메지로 라모누
후우우........

.......좋아.
그럼, 코스로.


메지로 라모누는 나날 연습에 집중해
목표를 클리어 하고 있다. 감사제의
경기 연습에 참가하는 모습은 안 보이는데......

주인공
(.......뭘 하려는 걸까?)


──맞이한 『팬 감사제』 당일.

라모누의 팬A
와.....와아!
라모누 님......!

라모누의 팬B
이런 곳에서 뵐 수 있다니......!
아아, 신성해......

메지로 라모누
........

라모누의 팬C
앗!
어디 가시는 걸까......!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아르당
언니!
와계셨네요.

라모누의 팬A
저 분은.....아르당 님!
라모누 님의 동생분......!

메지로 라모누
아르당.
그건?

메지로 아르당
우리 반은 올해는
아이스크림 판매대를 하거든요.

언니도 괜찮다면
드시고 가실래요?

메지로 라모누
그래,
받을게.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아르당
......에, 저, 저기.....
혹시, 제가......?

메지로 아르당
저기.......

관객A
와아.....항상 차분한 아르당 씨가
허둥지둥 하고 있어......귀여워........

관객B
라모누 씨는
매력이 넘치는 분이구나.....몰랐어.
......좀 더 쫓아다녀 볼까.....!

메지로 라모누
크리스 에스.

심볼리 크리스 에스
───라모누.

라모누의 팬A
저 분은.....라모누 님의 룸 메이트
심볼리 크리스 에스......님!
농구 시합에 참가하고 있었구나!

라모누의 팬B
라모누 님, 이번엔 응원하러 오신 걸까?
사이 좋아 보이니까.......

메지로 라모누
너희 팀.
지고 있구나.

심볼리 크리스 에스
Yes.
.......강적이다.

메지로 라모누
그래.
그럼, 이런 건 어때?

메지로 라모누
──저를 위해서.
이겨 주실런지요?

심볼리 크리스 에스
..........──

──OK.
네가, 바란다면야.

심볼리 크리스 에스
──흡......!!

(덜컹────!!)

이벤트 실황
심볼리 크리스 에스, 박력의 덩크 슛!
여기서 시합 종료!
팀에게 역전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어이쿠! 크리스 에스 선수
관객석의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 시선 앞에 있는 것은──

메지로 라모누
.........

관객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랑~~~~!?

관객B
이 극적인 전개는.......
라모누 씨와 크리스 에스 씨의 인연!?

관객C
고압적이고 무서운 이미지였지만.......
──과연, 이게 라모누 님.....!!

주인공
(과연......?)


메지로 라모누의 매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해 알리기 위해서
다양한 곳에 발을 옮기는 작전......?

메지로 라모누
──자 그럼.......

고유기 레벨업 조건 미충족시 

늘어난 팬들을 이끌고
메지로 라모누는 다시 교문 앞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기숙사 쪽으로──

주인공
벌써 돌아가게!?

메지로 라모누
시끄러워......

주인공
감사제에 참가하는 줄 알았는데......

메지로 라모누
참가했잖아.

그럼, 평안하시길.

주인공
(라모누.....역시 모르겠어!)

관객A
굉장해......라모누 씨,
트레이너 씨조차 휘둘고 있어......

관객B
........쫓아다니며 팬질 하거나
그런 걸 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닌 거 같아.....

라모누의 팬들
라모누 님......!
그 부분이, 좋아!


팬들에게 당혹과 존재감을 새겨주며
메지로 라모누의 팬 대감사제는
순식간에 끝나버리는 것이었다.

고유기 레벨업 조건 충족시

늘어난 팬들을 이끌고, 메지로 라모누가
다음에 찾아온 곳은 코스였다.
거기에선──

이벤트 사회자
이상으로
이쪽의 코스는 휴식에 들어갑니다!
다른 장소에서의 경기를 즐겨 주십시오!


──마침 경기가 끝나
관객들이 자리를 떠나는 순간이었다.

메지로 라모누
........

.......───

주인공
라모누!?

관객들
──있지, 다음엔 뭐 보러 갈.....잠깐, 응?
야, 저기 있는 거.......

메지로 라모누!?

메지로 라모누
.........

좋은 바람.

흡.......──


메지로 라모누는 교복 차림 그대로
아무도 없는 코스를 달려나갔다.
그 모습에──

관객D
에,  메지로 라모누다......!

관객E
.......엄청 예쁘게 달리고 있어.......


──한 명, 또 한 명 발걸음이 멈춘다.
그리고 그녀가 한 바퀴 돌았을 쯤에는.....

(와아아아아아......!)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이
메지로 라모누에게 푹 빠져 있었다.

메지로 라모누
.........──

후훗.

관객들
───........!!

메지로 라모누
멋진 광경.


그녀가 팬 대 감사제에 진정으로 뭘 하러
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미소를 봤을 때.....
목적은 달성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다.

 

빅토리아 마일을 향해서

시니어급 최초의 목표 레이스
『빅토리아 마일』을 향해서──

메지로 라모누
하아앗.....하아앗......


메지로 라모누는
스토익하게 자신을 계속 몰아세웠다.

주인공
한 바퀴 더 남았어!

메지로 라모누
하아앗.....핫.....───

흐읍......──


그 집중력 덕분인가, 시니어급에 들어와서도
메지로 라모누의 성장은 멈출줄을 모른다.
탐욕스러운 그녀의 정신력 덕분일까──

주인공
(아니, 사랑의 힘일까)

우마무스메A
굉장해 라모누 씨......
누구보다 열심히 트레이닝 하는 거 아냐?

우마무스메B
그치, 벌써 저렇게나 강하면서......
그 루돌프 회장님에게도 선전포고 했다며?

우마무스메A
.....나 있잖아 『한신JF』에서 같이 달렸거든.
그래도......분명 더 이상은
같은 레이스에서 달릴 일은 없겠지.

하얀 머리 장식 우마무스메
.........메지로 라모누.
한 없이 멀고, 손이 닿지 않는 사람......

.........『빅토리아 마일』만 지켜보고
이젠.....의식하는 것도, 그만두자──


──그리고 맞이한
『빅토리아 마일』당일.

주인공
오늘은 밖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되겠어?

메지로 라모누
알 수 있어.

메지로 라모누
──관객은 많아.
루돌프와의 대결을 도발하고,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어.

하지만, 나를 향한 열량은 아니야.
시니어급에서 어떻게 달리는지
가늠을 하려고 하는 거지.


냉정하게 말하는 메지로 라모누. 확실히
방금 전 내가 살피고 온 분위기와 일치하고 있다.....

주인공
그렇담 떠올리게 해주자

메지로 라모누
강하게 나가시는군요.


『빅토리아 마일』을 달리는 것은
각 세대의 티아라 노선에서 결과를 남긴
우마무스메가 많다. 그 중에서 승리한다면──

주인공
봄의 클래식급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메지로 라모누
그래.

가늠한다.....같은
수고는 더 이상 끼치지 않겠어.

메지로 라모누
나의 사랑은
명백하니까.

빅토리아 마일 후에 "동경"

메지로 라모누
──여기네.

흡.....하아아아아아아아아!
──후후훗.....!!

하얀 머리 장식 우마무스메
......!!

실황
──메지로 라모누, 압권입니다!
완벽한 강함으로
『빅토리아 마일』을 제패했습니다!

승리의 여신은 그녀에게── 아니
승리의 여신 그 자체가 그녀였는가!
격이 다르다, 메지로 라모누......!

(와아아아아아아......!)

메지로 라모누
후후.....

──누구나가 주목한다.
이걸로 됐어.

하얀 머리 장식 우마무스메
──......해.

역시......틀렸어.
───분해애애......!!

당신은 더욱 더 더 강해질 거야.....
빛나고......더욱 멀리까지 가겠지.....!

그러니.....그러니까, 나는──

........참을 수 없을 만큼, 동경해버리고 말아.
당신을──

TV 소리
『──메지로 라모누, 압권입니다!
완벽한 강함으로
『빅토리아 마일』을 제패했습니다!』

미스터 CB
......굉장하네.
라모누.....역시 재미있어!

그치, 루돌프!

심볼리 루돌프
그렇군.
.....슬슬 일로 돌아가도 될까?

미스터 CB
어라, 침착해 보이네.

너는 뭔가 느껴지지 않아?
쟤가 달리는 걸 보면서.

심볼리 루돌프
라모누가 레이스 업계를 더욱 달아오르게 해주고 있어.
그렇게 느꼈어.

메지로 가문의 분들도, 오늘의 주행을 보고
당분간은 그녀에게 참견은 삼가겠지.

미스터 CB
흐─응.
그렇담 너도──

심볼리 루돌프
다사다망,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
미안하지만, 나머지는 너의 방에 돌아가서 해다오.

미스터 CB
네─에......

TV의 소리
『그럼 리플레이입니다.
메지로 라모누는 처음에는 이 위치에서──』

미스터 CB
......──근질거려.

미스터 CB
저렇게나 잘 달리는 애가 꼬시는데
거절하다니.

......그보다, 딱히 놀아버려도 상관 없겠네.
"이쪽"이──

돌아온 메지로 라모누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왠지 좀
들떠있는 것처럼도 보였다.

주인공
축하해, 라모누!

메지로 라모누
있지.......
시니어급이란, 재미있네.

다양한 강한 애들과
경쟁할 수 있어.

메지로 라모누
사랑의 형태도
다양성이 생겨나서......즐거워.

주인공
그렇담 다음 레이스는 더 재미있을 거야

메지로 라모누
『타카라즈카 기념』.


『타카라즈카 기념』은 인기 우마무스메들이 모이는
그랑프리 레이스다. 여태까지 그녀는 주로
티아라 노선의 연장선 위에서 경쟁해왔지만──

주인공
클래식 전선의 애들이 널 목표로 해올 거야

메지로 라모누
그래.

물어 뜯을 보람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겠는데 말이야.

주인공
......루돌프는 지켜보고 있을까

메지로 라모누
물론이어요.

──이렇게나 화려하게 핀 꽃을
못 본 척 할 리가 없는걸.

메지로 라모누
그렇지?

주인공
그러네


다음 목표 레이스, 『타카라즈카 기념』......
거기서 누가 상대라도 변함 없이
메지로 라모누의 강함을 새겨주겠다!

 

타카라즈카 기념을 향해서

미스터 CB
흥, 흥, 흐흐─응.....♪

──와버렸다, 『타카라즈카 기념』!
응~......

팬A
──메지로 라모누?
강한 거는 알고 있지만.....
나는 더비 신자니까.

클래식 삼관을 경험한 애들 상대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팬B
아니아니! 메지로 라모누라고!
정말로 강하다니까 걔는!

미스터 CB
.....응, 이 느낌!
좋은데, 굉장히 레이스 자체야!

미스터 CB
하지만 의외네.
라모누를 의심하는 사람도 있구나.

자 그럼
어떻게 해보실까.

메지로 라모누
후후.....후후훗......


레이스 전.....메지로 라모누는
어딘가 상태가 이상해 보였다.

메지로 라모누
있잖아
그렇게 생각 안해?

주인공
뭐, 뭐가.....?

메지로 라모누
여태까지와는
다른 분위기.....

시험 받고 있어.
이 사랑이 진짜인지 아닌지.

상대도, 시선도.....그 전부가,
여태까지와 달라.

메지로 라모누
하아.....
마음이 떨려와.

주인공
티아라 노선의 대표로써 질 수 없네

메지로 라모누
에에.....?

아아, 그래.
그것도 얹어주게?

아주 좋아.
즐거울 것 같네──

관객들
메지로 라모누 님~!

꺄아아아아아아~~!!


메지로 라모누가 패독에 나타나자
대함성이 울려 퍼졌다.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으로
새된 함성이 울린다. 하지만......

팬C
우와, 굉장한 인기잖아 메지로 라모누.
하지만 "황제"와 싸우겠다면
인기만으로는──

메지로 라모누
......───

팬C
으악.

메지로 라모누
.......훗.

팬C
우와......!

주인공
(단 한 순간에.....)

메지로 라모누
어머, 상관 없는데.
좀 더 쏘아봐도.......

의심하고,
따돌려 보시길?

한 번 자유롭게
취급들 해보셔요.

 
메지로 라모누
오늘 레이스가 끝나면
"그렇게"는 못 하게 되니까.

타카라즈카 기념 후에 너와 터프를

(오오오오.....!?)

팬A
뭐....무....무슨.....
강하다.....!

팬B
내가 뭐라 했냐! 내가 뭐라 했냐!
메지로 라모누는 최강이라니까!!

팬C
누, 누구야 감히 의심했던 거!!
노선 따위 상관 없어, 라모누.....님은!
진짜다아아!!

관객A&B
메지로 라모누 님~~~!!

메지로 라모누
......──

달라.....

이 얼마나 새로운 색채.

나를 몰아세우는
강렬한 살기.

사랑의 투쟁 중심에.....
내가 있었어.

주인공
(라모누......)

메지로 라모누의 표정이 평소보다
황홀해 보인다. 하이 레벨 레이스로
굉장히 자극을 받은 모양이다.

주인공
(만약 루돌프가 상대라면──)

메지로 라모누
──좀 더.

좀 더, 높은 곳을 목표로 할 수 있을까?
좀 더, 즐길 수 있을까?

좀 더.....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

클래식 삼관 우마무스메....
그 애가, 상대라면──

미스터 CB
───라모누!!


튀어오르듯이 나타난 것은, 미스터 CB다.
방금 전까지 뛰다 온 것처럼 보일 만큼
흥분한 표정을 하고 있다──

주인공
(잠깐, 거기에 들어가면.....!)

미스터 CB
삼관 우마무스메를 원한다면
여기에 있잖아!

메지로 라모누
.......───

미스터 CB
넌 대체 얼......마나
날 근질거리게 만드는 거야!

──너랑 달리고 싶어.
진심의 레이스에서 싸우고 싶어!

『재팬C』에서!
그 날의 승부를 계속하자!

주인공
........!

메지로 라모누
......────

메지로 라모누
후후훗.....아하하핫.

정말 좋아해,
CB.

미스터 CB
!

메지로 라모누
당신의 열에는
두 손 들 수 밖에 없어.

그래, 받아들이도록 할게.
진심인 당신──잘 먹을게.


(웅성웅성.......!?)

관객들
에.....이거, 뭐야 대체?
삼관 우마무스메 미스터 CB와──

메지로 라모누가 싸운다고!?
에, 에, 대박.....진짜로!?

(우오오오오오오오.....!!!!)

──그날 최고의 함성이 울렸다. 이리하여
메지로 라모누와 미스터 CB의 대결이
꿈과 같은 타이밍에 결정됐다......!

심볼리 루돌프
.......──

URA 직원
이야...굉장한 일이 벌어졌군요!
이것도 라모누 씨의
매력이 이뤄낸 업일까요!?

심볼리 루돌프
네.
......그녀는 완벽한 우마무스메니까요.

URA직원
그렇죠! 그럼 저희도 이만 이동할까요.
다른 회장에서 각 분야의 대표님들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나저나 정말 다행이네요! 라모누 씨의
선언에는 놀랐지만, 덕분에 레이스에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도 늘어나서──

당신이 이전부터 생각했던, 레이스 업계를
끌어올리는 구상에 착수할 수 있으니까요.
앞으로 바빠지겠네요!

심볼리 루돌프
.........

URA 직원
루돌프 씨?

심볼리 루돌프
!

실례했습니다.
이동하시죠.

심볼리 루돌프
.......

심볼리 루돌프
........──

메지로 라모누
──어머 CB는?

주인공
돌풍처럼 돌아갔어


그 탓에, 그녀가 위너즈 서클에
난입했던 것에 대한 주의를
어째서인지 내가 받게 됐지만....

메지로 라모누
아아, 그래.


방금 전의 열광이 없었던 것처럼
시원한 표정의 메지로 라모누지만.....
그 가슴 속에 아직 열이 남아있는 모양이라──

메지로 라모누
CB.......

그 어마어마한 다리를
더욱 갈고 닦고 오겠지.

주인공
거기에 루돌프가 더해진다면.....

메지로 라모누
그래......

메지로 라모누
.........


미스터 CB, 심볼리 루돌프,
그리고.....메지로 라모누. 이 세 사람이
패독에 나란히 선다. 그 광경은──

주인공
──아아 안돼, 너무 굉장해!!

메지로 라모누
......후훗.

앞질러가면
못 써.

조금 더,
참으시죠.

메지로 라모누
『엘리자베스 여왕배』......
경애해 마땅한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어.


『엘리자베스 여왕배』도 『빅토리아M』과 같이
티아라 노선의 애들이 많이 목표로 하는 레이스.
격식도 높고, 승자에게는 영광이 주어진다.

둘 다 승리한다면, 마일과 중거리,
전부다 메지로 라모누가 강하다고
증명할 수 있다.

주인공
또 다른 즐거움이 있어

메지로 라모누
예를 들자면?

주인공
레이스를 사랑하는 법을 바꿀 수 있어


오늘의 레이스는 상대를 의식해 가열차게
『엘리여왕』은 분위기를 리드하며 우아하게.
그 사랑하는 법은 하나가 아니다.

주인공
.......틀렸어?

메지로 라모누
후훗.

아니.

메지로 라모누
방금
당신이 가르쳐줬어.


이리하여, 높은 텐션을 유지하며
『엘리자베스 여왕배』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