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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라기 에이스 개인 스토리 1~7화 본문
혼자서 꾸는 꿈도 좋지만,
둘이서 꾸는 말도 안되게 크고
뜨거운 꿈.....두근두근 거리잖아!
1화 수 많은 시선 밖에
TV에서 나는 목소리
『수 많은 우마무스메들의 꿈, 트윙클 시리즈!
그 정점, 이름을 남기는 것은 과연 누구인가──!』
카츠라기 에이스
그 무대는, 멀고 먼 동경의 장소였다.
태평한 성격의 아이
굉장해 굉장해! 저 우마무스메 언니 빨라!
피융 하고 날아가는 바람 같아!
울끈불끈 남성
역시 트윙클 시리즈 쯤 되면 박력이 다르구만!
잠깐, 어이 카메라! 좀 더 앞을 비춰달라고!
카츠라기 에이스
오락거리가 적은 시골마을에서 보는 TV의 안은
산뜻하고 화려해서, 누구나가 그것을 『다른 세게』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니잖아?
카츠라기 에이스
그곳은 하늘로 이어져 있어.
그저 지금은 멀리 떨어져 있을 뿐.
그러니까, 나는──!
스카우트를 바라는 우마무스메
저의 꿈, 이요? 그야 레이스에서 이기는 거죠!
우마무스메는 모두 그럴 거에요!
주인공
그렇다면──
함께 정점을 목표로 해보지 않겠냐고 말해본다.
나의 꿈은, 담당하는 우마무스메가 몇 개나 되는 G1에서 승리해
전 세계의 유명한 우마무스메들도 쓰러트리도록 이끄는 것─
주인공
그런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
스카우트를 바라는 우마무스메
그러네요, 트레이너 씨도 그런 꿈을 꾸겠죠.
큰 꿈이라도 꾸는 것만큼은 자유니까. 그럼 서로 힘내죠! 이만!
............스카우트하려고 했는데
진심으로 받아들여주지 않은 모양이다.
주인공
......너무 큰 꿈인가
신입 트레이너가 너무 큰 꿈을 논한다.
아무리 진심이라고 하더라도, 옆에서 보면 그렇게나 무모한가.
카츠라기 에이스
하아아아아아아!!
카츠라기 에이스
핫, 하아, 하아.....하아.....
......칫. 방금 좀 별로였네......
하아.....마지막, 발을 내딛는 힘이 좀 부족했나? .......흡!
얼마나 오래 달린 걸까.
이미 그 얼굴에는 많은 땀이 맺혀있다.
주인공
굉장해......
특출난 스피드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남과 비교를 불허하는 강함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억누를 수 없는 힘을 그대로 토해내는 것 같은
정열적인 주행 ──
하지만, 어째서일까, 눈을 뗄 수 없다. 보이지 않는 뭔가를 쫓는 거 같은
억누를 수 없는 열을 품고 있는 듯한 그녀의 눈동자가──
카츠라기 에이스
하─.......! 좋았어, 아직 더 할 수 있어.
난 이 정도가 아니다 라고──
베테랑 트레이너
저렇게 뛸 수 있다니.....!
실례, 잠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겠나!?
긴장한 모습의 우마무스메
머, 멋지다아아.....! 이게 진짜 뛴다는 거구나.....
저기, 저도 잠깐 얘기를......
그 술렁임을 알아차리고 시선을 돌린다.
거기에는 수 많은 트레이너들과 우마무스메들, 그리고──
미스터 CB
......후우. 미안해, 아직 덜 달렸거든.
미안하지만, 다음에 보자. 그럼 이만.
주변의 사람들을 피해, 코스로 달려나가는 우마무스메.
주목도로 봤을 때 꽤나 이름이 알려진 우마무스메겠지.
하지만 나는── 하고 방금 전의 우마무스메에게 시선을 돌린다.
하지만 거기엔 이미 그 모습은 없고......
미스터 CB
핫, 핫, 핫.......!
......하하핫! 아까부터 느껴진 이 강한 시선......
카츠라기 에이스
으쌰아아아아아아!!
미스터 CB
너였구나? 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여어, CB......! 따분해 보인다?
핫......어울려줄까!?
미스터 CB
혹시 병주 권유야? 마지막에 가볍게 따돌리고
산책이라도 나갈까 생각하던 참이었는데──
카츠라기 에이스
핫......헤헤, 받아줄 거지?
미스터 CB
.......좋아, 놀아 볼까!
두 사람이 잘 보이는 곳까지 이동해서 그대로 달리는 모습을 지켜본다.
술렁거림이 커지는 것과 함께, 두 사람이 달리는 모습도 변해간다.
베테랑 트레이너A
오오, 엄청난 기세다......!
상대를 점점 더 떨어트리고 있어!
긴장한 모습의 우마무스메
굉장해.....CB 씨, 바람을 가르는 것처럼 달려서.....
카츠라기 에이스 씨가 따라가질 못해!
그것은 마치, 실제 레이스와 같은 주행.
하지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 한 명의 우마무스메──
베테렝 트레이너A
아주 멋진 주행이었다! 미스터 CB 부디 지도하게 해다오!
나라면 너에게 승리의 레일을 깔아줄 수 있을 거다!
미스터 CB
아하하. 마음만 받아둘게.
미안해, 이만 가야 하거든.
긴장한 모습의 우마무스메
앗, CB 씨─!
모여있던 사람들이 모두 미스터 CB를 쫓아
그 자리를 떠나갔다. 그리고──
카츠라기 에이스
하아, 하아......쿨럭, 하아........하아.........
숨을 헐떡이면서, 그 자리에 남아있던 것은──
주인공
(카츠라기 에이스.....라고 불렸지)
카츠라기 에이스
아 망할.....하앗, 하아......
역시, 져버렸, 나......젠장.....!
하아.....역시, 그 위치에서 도주를 선택하는 거는.....
CB 상대로는.....하아, 하아......하아.......
그렇게 많이 달린 후임에도 완주한 것만으로 대단한 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분하다는 감정은 생기는 거겠지.
주인공
(잘 달렸어, 라거나.....그게 아니면)
좀 더 직구로 『다음엔 더 힘내』 라고 격려해줘야 하나?
담당이 아니라 해도 역시 침울해진 우마무스메를 놔둘 수는──
카츠라기 에이스
핫......하나도 안 남기고, 이쪽으로 등이나 돌리고......
얕보고 있는 거겠지. 아니, 시야에조차 없다 이건가?
........그렇겠, 당연해.
카츠라기 에이스
──하핫! 해내겠어, 반드시......!!
두고 봐라, 거기서 웃을 수 있는 것도 지금 뿐이다!
언젠가.......
너희들이, 내 등을 쫓아오게 해주마......!
2화 동경의 앞을 목격해서
별로 잠이 오질 않아서, 이른 아침 하천 부지를 걷는다.
──잠이 오지 않았던 원인은 알고 있다.
어제 본 카츠라기 에이스의 주행과
한 줌의 어둠도 없는 반짝이던 그 눈. 그리고──
카츠라기 에이스
언젠가.......
너희들이, 내 등을 쫓아오게 해주마......!
그 말. 패자의 허세가 아닌, 명확하고 강인한 결의.
수 많은 사람이 미스터 CB를 찬양하는 속
누구의 시선도 받지 못했던 카츠라기 에이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눈동자에는 일절의 어둠이 없었다.
잠들 수 없었던 것은, 그 눈동자가.....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탓이다.
크게 숨을 내뱉는다. 남이 조금만 뭐라 하는 거 가지고 흔들려버리는
나와는 다른 카츠라기 에이스의 모습.
주인공
그 애의 꿈은 뭘까....
카츠라기 에이스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카츠라기 에이스
하아앗. 젠장......이래서는, 골까지 못 버티나......!
하지만, 부족해. 나는, 좀 더 도망치고 도망치고 도망쳐서.....
어디까지고 그 녀석들을 떼어놓고 나아겠어.....!
누구라 해도, 무엇이라 해도.....닿지 않을 정도로 크게......!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가보니, 거기에는 어제 본 것처럼
숨을 거칠게 몰아 쉬는 카츠라기 에이스가 있었다.
주인공
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응? 뭐야, 댁은.
.....아, 그 배지. 트레센 학원의 트레이너 씨인가?
고개를 끄덕이며 카츠라기 에이스를 바라본다.
.....굉장한 땀이다. 이렇게 이른 아침부터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나.
카츠라기 에이스
어─이 뭘 빤히 보고 있어.
반하기라도 했냐~?
주인공
엣!? 아닛
카츠라기 에이스
하하핫, 농담이야!
달리고 있을 때 받은 인상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카츠라기 에이스는, 굉장히 편안한 태도로 이쪽을 바라본다.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 나한테 뭐 볼 일 있어?
무심코 말을 걸어버리긴 했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때── 어떻게 마음이 꺾이지 않을 수 있었는가.
주인공
.....그
하지만, 대화를 하는 것은 처음이라, 이런 것을 물어보는 거는
아무리 그래도 실례겠지......하고 망설이고 있자니.
카츠라기 에이스
꽤나 심각한 표정 하고 있네.
......무슨 고민 있어?
카츠라기 에이스
뭐, 일단 얼굴을 들어!
자, 들어줄 테니까. 눈을 보고 얘기하자고, 응.
나의 주저와 망설임을 깨달아준 걸까?
카츠라기 에이스의 호의에 기대서, 일단 물어는 보기로 했다.
카츠라기 에이스
어째서라니.....당연하잖아?
난 이기기 위해서 여기에 온 거야.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시골 마을에서
일부러 혼자서 상경 하지도 않았을 거고!
카츠라기 에이스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웃고 있다.
그렇담 어제 다른 이에게 향했던 성원이나 시선도──
주인공
신경 쓰지 않는다면야, 다행이.....
카츠라기 에이스
쓰고 있다만? 있는 힘껏.
주인공
엣
카츠라기 에이스
안 쓸 수가 있겠냐! 아주 열 받는 다고!
그 자식들, 나는 아주 안중에도 없던 모양이니까.
그치만, 그런 녀석들의 평가에 흔들려서
자신의 꿈을 접다니 바보 같잖아?
주인공
────
카츠라기 에이스
그 정도의 각오는 하고서 여기에 있는 거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댁도 트레센 학원의 트레이너 라면
입장은 다르더라도 그 정도의 기개는 가지고 있을 거 아냐.
주인공
그건.....
무심코 말이 막혔다. 물론이다, 라고 대답하고 싶어도
나의 마음이 정리가 안 되고 흔들리고 있다.
카츠라기 에이스
..........
카츠라기 에이스
그건 그렇고 댁도 어제 레이스 본 거군.
CB가 달리는 거 굉장했지!
카츠라기 에이스
그 녀석의 달리는 모습은 자유롭고 어떤 틀에도 머물지 않아......!
누구에게도 잡히지 않을 것처럼 달려......!
주목 받는 것도 납득이 가지.
카츠라기 에이스는 미스터 CB를 동경하고 있는 걸까.
그녀의 말에 동의하려고 고개를 끄덕이려 하자──
카츠라기 에이스
그렇기에 언젠가 그 녀석이 나보다 뒤에
골을 할 때가 올 거라고 생각하면.....
카츠라기 에이스
.......두근거림이, 멈추질 않는단 말이지!
천진난만히 웃는 카츠라기 에이스.
하지만 그 눈동자는, 뜨거운 열을 띄고 반짝이고 있다.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 눈동자에는
그 앞이 확실하게 비춰지고 있는 것 같아서──
주인공
동경하는 상대에게 이기는 것이.....너의 꿈?
카츠라기 에이스
하하하, 그건 좀 틀렸을지도! 내 꿈은, 그 앞에 있어.
동경의 대상을 뛰어넘는 것은......그 과정이야.
주인공
그 앞에......?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 지금은 아직 먼 길이 남았지만 말이야.
계속 달린다면 언젠가 따라잡을 수 있어. 앞지를 수 있어. 반드시.
뒤집을 거야. 언젠가──모든 것을.
한층 강한 빛이, 그 눈동자에 깃든 거 같았다.
무심코 숨을 삼킨다.
카츠라기 에이스
──어이쿠 미안! 슬슬 트레이닝 재개해야 해.
아직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음 기회에 해줘.
주인공
......알았어, 고마워
카츠라기 에이스
신경 쓰지마! .......어차.
이름은 이미 알고 있는 거 같지만, 일단 자기소개를 해둘까.
카츠라기 에이스
나는, 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상식도 벽도 뛰어넘어, 최강의 에이스가 될 우마무스메다!
3화 쓸데없기에 더욱
카츠라기 에이스
잊을 수 없는 말이 있다.
되새길 필요도 없이, 계속 내 가슴에 남아있는 그 말.
『시골뜨기가 이기겠냐』 『봐, 그럴 줄 알았어』
『그래, 우리가 이길 리가 없지』
시골에 찾아온 출장 레이스 교실. 거기서 한 첫 레이스.
거기서 받은 모욕과, 포기하고 가라앉은 분위기.
그때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 같은 분노가
쭉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카츠라기 에이스
......그러니까 내가 보여주고 말겠어. 나를
얕잡아보던 녀석들에게도, 닿지 않을 거라며 포기해버린 녀석들에게도.....!
시골 출신인 우마무스메인 내가 에이스가 되어서──
반드시, 모두가 뼈저리 느끼게 해주마......!!
강함에 있어 어디서 태어났는지는 상관 없다고.....!!
피곤한 표정의 트레이너
그러니까아, 나쁘다는 소리가 아니라 꿈이 너무 크단 말일세.
어린애도 아니면서 말이야.
카츠라기 에이스
!?
피곤한 표정의 트레이너
신입이 그렇게 거창한 꿈을 논해봤자, 신뢰는 못 얻는다니까.
주인공
그건......
피곤한 표정의 트레이너
처음엔 말이야 『너를 위해 힘낼게』 정도면 충분해.
상대도 그러는 편이 알기 쉽고, 중압감도 없을 거 아냐?
카츠라기 에이스
저 트레이너 씨는.....어제 그.......
피곤한 표정의 트레이너
담당할 우마무스메를 정점으로 이끈다.....
취재 받았을 때의 답이라면 만점이겠지만.
주인공
...............
피곤한 표정의 트레이너
자네를 위해서 하는 말이라니까.
너무 커다란 꿈은 자네 스스로에게도 부담이 되니까......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다.
하지만......완전히 부정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담당하는 아이가 없으면, 애초에 트레이너로서
뭘 해나갈 수가 없다.
우마무스메들도, 이쪽의 실적이 없으면 불안해지는 것도 당연하다.
꿈을 논할 뿐이라면, 그건 누구나가 가능한 일이니까.
피곤한 표정의 트레이너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꾸라니까. 주제도 모른다는 소리 듣기는 싫을 거 아냐?
커다란 꿈은, 좀 더 경험을 쌓고 나서──
주인공
.......그렇게 해야만, 하는 걸까요
강하고 강하게 주먹을 움켜쥔다.
이딴 말에 흔들려서, 반박도 못하는 것이 분하다.
아무리 트레이너로서 노력을 거듭해도, 나 혼자선──
카츠라기 에이스
하지만 그게 댁의 꿈이잖아?
그치, 트레이너 씨.
주인공
카츠라기 에이스......
피곤한 표정의 트레이너
앗. 바, 방금 얘기 들었나......?
아, 이건 어른끼리의 이야기라고 할까......그......시, 실례하겠네!
카츠라기 에이스
............
주인공
저기.......
카츠라기 에이스
손, 너무 세게 쥐지 마라. 상처 난다.
그 말을 듣고 아차 싶어서 힘을 빼고 손바닥을 살펴보니
거기엔 뚜렷하게 손톱 자국이 남아있었다.
카츠라기 에이스
..........미안!
훔쳐 들은 거는 아니고 우연히 들려서 말이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지 않았겠지만......
뭐, 들려버린 거는 어쩔 수 없으니까 용서 해주라.
주인공
........괜찮아
카츠라기 에이스
그렇구나. 그럼, 갈까!
주인공
엣?
카츠라기 에이스
됐으니까 됐으니까─!
등을 꾹꾹 밀리며 끌려온 곳은 트레이닝 코스.
거기에는──
"황제"라 불리는 우마무스메, 심볼리 루돌프. 거기에 그
미스터 CB도 있다. 그 밖에도 이름 있는 우마무스메들이 많이.....
카츠라기 에이스
내 꿈은, 우마무스메계의 에이스가 되는 거야!
카츠라기 에이스
저기에 있는 모두를 쓰러트려서.
막힘 없는 목소리로 선언하여, 쾌활하게 웃는 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무모하다 생각해? 당치도 않은 꿈이고, 닿을 리가 없다고.
댁은 그렇게 생각해?
트레센 학원에는 수 많은 우마무스메가 있다.
모두 강하고, 우수한 우마무스메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해도, 레이스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우마무스메는
한정되어 있다. 모두가 모두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인공
그 꿈을 이뤄주는 것이 트레이너다
무모? 당치도 않아?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꿈이란 원래 그런 걸로 좋은 거다.
금방 이룰 것이라면 꿈이 아니라 『예정』이라고 말하던가.
카츠라기 에이스
그치, 그게 트레이너 씨의 일이다.
그리고 댁의 꿈이기도 하지?
주인공
!
카츠라기 에이스
그렇담 주눅들 필요 하나도 없다니까!
목표로 하라고, 댁의 꿈.
길고 긴 여정 중 벽이 가로 막는 거야 당연한 거니까.
부수면 길은 이어져! 언젠가 도달할 수 있어!
댁이 진심이라면!
4화 두 개의 꿈을 목표로
──오늘도 카츠라기 에이스가 이른 아침부터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땀을 흘리며, 항상 한계 속에서 달리고 있는 것처럼.
그 모습을 보면서, 결심한 말을 전하고자,
카츠라기 에이스의 곁으로 간다.
카츠라기 에이스
하아, 하아, 하아......큭, 하아.....
좀 더, 빨리.......빠르게, 누구보다 앞으로 가는 거야.......!
주인공
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
.......읏, 하아.......어?
트레이너 씨? 하아......존아침, 무슨 일이야?
긴장되는 가슴을 억누르고, 곧장 카츠라기 에이스를 마주 본다.
그리고 크게 심호흡을 하고서──
주인공
너를 스카우트 하러 왔어
카츠라기 에이스
오......오오......? 왜 그래, 갑자기.
그, 스카우트라니.....진심으로?
요 며칠, 내가 느껴온 것을 카츠라기 에이스에게 전한다.
올곧게 꿈을 쫓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것.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을 펴고 꿈을 입에 담는 카츠라기 에이스를──
주인공
전력으로 지탱해주고 싶다 느꼈어
카츠라기 에이스
──
우마무스메계의 에이스.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는, 수 많은 벽이 있고,
얼마나 긴 여정을 나아가야 할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카츠라기 에이스가 가는 길을 함께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고난이 있으면 있을수록 함께 하고 싶다.
카츠라기 에이스
............
카츠라기 에이스
......내 꿈은, 너무 먼 곳에 있다는 말을 들어왔어.
닿을 리가 없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고.
카츠라기 에이스
인정할 수 없었어. 인정할 까보냐 라고 생각했어.
물론 지금도.....나는 『다른 세계』를 전력으로 부정하고 있어.
하지만, 그럼에도......트레센 학원에 와서도
나를 향한 평가는 여전히 『닿지 않는다』에 멈춰 있어.
그걸 쇠사슬처럼, 다리에 얽혀올 때도 있어서.
......나는 그걸 뿌리치며 달려왔어.
카츠라기 에이스
다시 잡히지 않도록, 진심으로, 전력으로, 호흡을 할 수 없을 때가지.
괴로워도, 다리를 멈추지 않고.
모든 것을......뒤집어주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 부딪혀 나가야만 해.
카츠라기 에이스
.....댁은 나와 같은 각오를 품을 수 있어?
──혹시, 생명을 불태우는 것 같은 그 달리는 모습 안에는
그녀의 불안도 숨어있었던 것일까.
『당연하다』 『꺾일 리가 없다』이 말에는
스스로를 고무시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주인공
꿈을 이루고 싶어
카츠라기 에이스
!
『나의 것』이라고도 『카츠라기 에이스의 것』이라고도 말하지 않는다.
도달할 곳은 분명 같을 테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그렇담 시험해보는 거는 어때?
다음 모의 레이스까지, 댁이 나를 지도해줘.
카츠라기 에이스
거기서 서로의 꿈을 거는지 어울리나, 결정하기로 하고!
──그로부터 매일 카츠라기 에이스를 지도했다.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숨을 헐떡이며 서로 전력을 다했다.
그리고, 드디어.....모의 레이스 당일.
카츠라기 에이스
트레이너 씨, 긴장하셨네!
웃으면 미안하지만.....하하, 조금 떨고 있어.
주인공
괘, 괜찮아......아무렇지, 않아......!
카츠라기 에이스
모의 레이스에서 긴장해서야 앞으로는 심장이 못 버틴다고!
──어차, 시작되는군.
그럼 다녀올게!
제대로 봐달라고, 트레이너 씨!
오늘의 모의 레이스, 기대 받고 있는 우마무스메들도 많이 출주한다.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주인공
힘내라, 카츠라기 에이스!
실황
드디어, 모의 레이스 스타트 입니다!
실황
카, 카츠라기 에이스, 이건 작전일까요!?
대도주, 어마어마한 대도주입니다!
이 기세, 과연 마지막까지 버틸 것인가─!?
카츠라기 에이스
핫, 핫, 핫........!
버틸 것, 같냐고.....!? 핫, 당연하지!
핫, 하하하핫.....! 트레이너 씨, 보고 있어!?
댁의 지도.....나쁘지 않았다고!
카츠라기 에이스
내 뒤에, 아무도 없지.....!?
이게, 나의 주행이다...
그 누구도, 따라잡게 두지 않아!!
상식도 벽도, 전부 부숴서......
나는 수 많은.....동경의 앞에 선다!!
카츠라기 에이스
──에이스는, 나다!!
주인공
가라, 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맡겨둬!!!!!
실황
1착은 카츠라기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입니다!!
후속 주자를 크게 따돌리고, 지금 1착으로 고오오오오올!!
카츠라기 에이스
트레이너 씨! 어때, 어때! 어땠냐고!!
댁의 지도대로 달린 결과는!
카츠라기 에이스
하하핫! 한 방 먹여줬다! 였지!?
장난스럽게 웃는 카츠라기 에이스.
흐르는 땀과, 그 어마어마한 주행이 얘기하고 있다.
주인공
카츠라기 에이스의 힘이 있었기에.....
카츠라기 에이스
그렇담, 이건 우리들의 힘이란 뜻이군.
그렇담......우리들의 힘이 합쳐지면
어떤 꿈도 이룰 수 있어! 그치!!
.....그렇게 말하며 또 웃는다. 이건 트레이너로서
인정해줬다는 뜻일까.
주인공
이뤄지지 않을 리가 없지!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 틀림 없어!!
카츠라기 에이스
있지, 트레이너 씨. 나는 반드시 우마무스메계의 에이스가 된다.
.......댁의 꿈은?
주인공
너를 거기까지 이끄는 것이다!
카츠라기 에이스
조아쓰! 다시금, 잘 부탁해!
우리들의 꿈이 주제 넘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모두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자고!
5화 『에이스』의 근심
서류의 제출 기한이 기적적으로 겹치고
어떻게든 뛰어넘은, 그런 점심시간──
카츠라기 에이스
실례합니다! ......트레이너 씨, 살아 있어~?
간식 좀 가져왔다고!
주인공
에.......그........?
카츠라기 에이스
아─아─ 또 헬쓱 해져 가지고는.
어차피 밥도 안 먹었지? 역시 오기를 잘 했어.
카츠라기 에이스
자, 이거 먹어. 닦아서 식혀뒀으니까!
지금 당장 먹을 수 있다고?
카츠라기 에이스의 배려에 눈물을 머금으며,
내밀어준 토마토를 받아들여 있는 힘껏 깨물었다.
주인공
~~~아!! 맛있어!!
카츠라기 에이스
하핫! 그치~? 뭐니뭐니 해도 농가의 딸!
이 카츠라기 에이스 님이 직접 키운 야채니까!
주인공
직접!? 가게에서 사온 줄로 알았는데......
카츠라기 에이스
학원에서 빌린 밭에서 키운, 산지 직송 토마토라고!
......신경 쓰인다면 휴식 겸 보러 갈래?
트레이닝 전, 카츠라기 에이스의 밭을 찾았다.
특출나게 정돈된 그 모습에 감탄하면서, 문득 질문이 떠올랐다.
주인공
그러고 보니, 어떻게 밭을 빌린 거야?
카츠라기 에이스
아─나 집에선 밭일 도와주는 거를 어렸을 때부터 해와서 말이야!
아침에 밭일을 하지 않으면 뭔가 좀 후련하지가 않거든.
......그리하여 이사장님에게 상담해서 만들어 달라고 했어!
『넌 도시까지 가서 그러냐』라며 가족들에게 놀림 받았지만.
주인공
가족 사이가 좋구나
카츠라기 에이스
어! 어제도 『그리운 사진!』이라며
다 같이 밭일 하던 무렵의 사진이 보내졌다고.
카츠라기 에이스
──아침에 아직 좀 어슴푸레 하니까 다 같이 줄을 서서 밭으로 가.
그리고, 그때 한 명이 하품을 하면 나머지 전부에게 전염돼.
『나타났구나! 하품 도둑!』하며 술래잡기가 시작돼서!
마지막엔 무조건 엄마가 아빠를 메고 간단 말이지.....그리워라.
카츠라기 에이스
그거 다들 지금도 하고 있으려나~?
지금이라면 나도 아빠를 메고 갈 수 있을 거 같은데?
......카츠라기 에이스는 조금 쓸쓸한 걸지도 모르겠다.
즐거운 듯이 이야기하는 반면, 꼬리는 그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평소에는 착실하지만, 그녀는 아직 학생이다.
여긴 내가 제대로 커버를 해줘야───
주인공
나도 밭일 함께 해보고 싶어!
카츠라기 에이스
에? 밭일을.....?
갑자기 왜 그래.
주인공
이야기를 들었더니 흥미가 생겼어
........라는 거는 절반의 진실이다.
진짜 목적은 그녀를 격려하는 것에 있다.
그녀의 가족을 대신해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쓸쓸함을 덜 수 있을 테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헤헤, 그런가 그런가!
.....좋았어! 그럼 수확하는 거를 좀 도와주지 않겠어?
참으로 이것거젓 가지고 올게! 잔뜩 있으니까!
......지금 가위 가지고 올게!
그 말에 무심하게 끄덕인다. 즐겁게 수확하기만 하면 된다고,
바로 옆의 토마토 밭을 향해 수그린──그 순간.
주인공
으, 으갸아아아~~~!!
카츠라기 에이스
트레이너 씨!?
괜찮아!? 뱀이라도 나타났어!?
주인공
소, 송충이가! 엄청 커다란 송충이가!
카츠라기 에이스
에?
엉덩방아 찧은 그대로, 뒷걸음질 치며 가리킨다.
토마토에 달라 붙어 있는 것은 본 적 있는 송충이였다.
카츠라기 에이스
아─호랑나비 유충인가.
확실히, 바로 앞에서 이걸 보면 쫄겠지~.
......착하지 착하지, 여기 형씨가 겁먹으니까,
미안하지만 다른 곳에 가주라~.
카츠라기 에이스
풀어줬으니까 이제 괜찮다고!
엉덩방아 찧은 모양인데, 허리 같은 거 괜찮아?
주인공
갠차나요.....
카츠라기 에이스
벌레는 익숙하지 않으면 무섭지.
.....좋았어, 역시 수확은 내가 할까!
익숙하지 않은 일 시키는 것도 미안하니까.
금방 따올 테니까, 잠시만 기다려.
카츠라기 에이스
토마토랑 오이랑, 덤으로 옥수수!
벌레 체크도 했으니까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거야!
주인공
손 가게 해서 미안.....
카츠라기 에이스
괜찮대도! 야채 받아주는 것만으로 도움이 되니까.
......그럼, 슬슬 트레이닝 하러 갈까!
그렇게 웃으며 밭을 떠나는 카츠라기 에이스.
.....하지만 한편으로 가족에 대해 쓸쓸한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표정이 아물거린다.
카츠라기 에이스를 격려해주기 위해선 어떡해야 할까.
받은 야채를 바라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기는 것이었다.
6화 『에이스』의 망향
──카츠라기 에이스의 향수병을 해결해주고 싶다.
오직 그 마음으로 책에서 『가정농원 시작하기』 등 몇 권을 구입했다.
제대로 배우고, 도와줄 수 있게 된다면
조금은 그녀의 쓸쓸함을 가볍게 해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카츠라기 에이스
어라, 혹시 트레이너 씨야?
어이어이, 엄청 무거워 보이는 봉투 들고 있네. 전부 책이야?
주인공
그래, 약간 공부해보고 싶은 거가 있어서
카츠라기 에이스
쉬는 날까지 공부하는 거야!?
.........하~ 트레이너라는 거 진짜 힘드네.
주인공
그렇다 해도 일 관련은 아니──
카츠라기 에이스
좋아 결정했어!
오늘은 숨 좀 돌리자고! 트레이너 씨!
저번에도 기진맥진했었고, 가끔은 괜찮겠지?
자, 데려다 줄게! ──내 비밀 기지로!
카츠라기 에이스
자, 도착! 어때 트레이너 씨!
좋은 느낌으로 낡아서 좋은 분위기지?
주인공
에이스는 여기에 자주 와?
카츠라기 에이스
응─......정신 차리면 와있다, 란 느낌일까?
분위기가 고향이랑 비슷해서, 뭔가 진정된단 말이지!
어린 에이스
──하아아아아아아!
이웃 할아버지
그래, 힘내라 힘내!
왓핫하! 억수로 빠르구먼~.
이웃 할머니
뭐 하는거유! ......에이스! 무서우면 이쪽 와라!
할미가 차 끓여줄게!
카츠라기 에이스
노인네들 잘 지내나 모르겠네.
올해도 대왕 무 잘 키우고 있음 좋겠는데.
주인공
대왕 무?
카츠라기 에이스
우리 고향에선 지구별 대항 운동회가 있는데
릴레이 때 쓰는 바톤이 『무』거든!
.....앗핫하! 그야 그런 표정 하겠지!
참고로 그 무는 마지막에 다 같이 먹는다고! 그래서──
카츠라기 에이스의 이야기로, 그녀가 얼마나 고향을 사랑하고,
마찬가지로 고향으로부터 사랑 받았는지 느낄 수 있다.
그렇기에, 향수병에 걸리는 거겠지. 이 곳에도,
고향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서 오는 걸지도 모른다.
고향의 사람들처럼은 안 될지도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으면......
카츠라기 에이스
아차, 미안! 트레이너 씨 숨 돌리라고 데려왔는데
무심코 내 얘기만 해버렸네.....지루했지?
주인공
아니, 엄청 즐거웠어
카츠라기 에이스
그렇담 다행이고! 배도 고파졌으니 슬슬 돌아갈까!
──응?
『가정농원 시작하기』라니, 이거.......
주인공
앗......
카츠라기 에이스
『공부하고 싶다』라는 거
트레이닝이 아니라 밭에 대해서였어?
숨기고 있던 거는 아닌데, 뭔가 좀 어색해졌다.
쓴웃음을 지으며 책을 다시 포장하며 끄덕인다.
주인공
도저히....포기할 수가 없어서
카츠라기 에이스
저번의 일이라면, 딱히 신경 안 써도 괜찮은데.
안 그래도 바쁘면서......
주인공
포기할 수 없는 거는 너에 대해서야
중요한 것은 밭일을 하는 것도, 실패를 만회하는 것도 아니다.
카츠라기 에이스를 격려해주고 싶다, 단지 그것 뿐이다.
주인공
너의 도움이 되는 걸, 포기할 수 없어
카츠라기 에이스
.........!
실제 도와준다고 해 봤자 대단한 일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0이 1이 되는 거라면, 할 가치는 있다──그러니까.
주인공
밭일, 나도 도와주게 해줘!
카츠라기 에이스
트레이너 씨.....
──알았어. 그 마음 가짐, 제대로 받아들였어!
해보자, 밭일!
아침 무쟈게 일찍 일어나지만 군소리 하지 말라고?
그렇지! 이왕이면 같이 공부하자고!
모르는 부분은 내가 알려줄 테니까!
며칠 후─
카츠라기 에이스
......응~ 이래서는 너무 많이 남기는 거려나.
솎아낼 때는 의외로 확 해버려도 괜찮다고!
주인공
그, 그런가......
카츠라기 에이스
조아쓰! 이쪽은 이런 느낌일까.
......트레이너 씨! 그쪽은 어떤 느낌이야~?
주인공
조,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카츠라기 에이스
그러니까 새로운 밭둑은 준비 됐고
나머진 비료랑......
주인공
에이스 이거 봐봐!
카츠라기 에이스
응? ......우오오 쩐다! 이 열 전부 해내다니!
밸런스도 완벽하고, 트레이너 씨 배우는 거 빠르네~.
하지만──
여기, 흙 뭍어있다고?
......응, 좋아 닦았다.
카츠라기 에이스
하핫, 이런 부분은 아직 멀었으려나~!
자 그럼! 그럼 남은 작업도 팍팍 해버릴까!
트레이너 씨, 그쪽도 잘 부탁해!
카츠라기 에이스
──그래서, 이파리 사이에 또 송충이가 있었는데
트레이너 씨 이번엔 비명 안 지르고 스스로 치워서~.
에이스의 어머니
『어머~ 굉장하잖니!
전에는 아주 뒤집어졌다고 했었는데』
『.....그래도 다행이야, 완전히 기운 차려서!
전에 통화했을 때 너 좀 이상했으니까 걱정했거든』
『역시 밭일을 누군가와 같이 해야지~
엄마도 혼자 하면 쓸쓸한걸!』
카츠라기 에이스
하하, 그런가!
응......확실히 그럴지도.
카츠라기 에이스
자 그럼, 트레이너 씨가 오기 전에
벌레 체크라도 해둘까~......아.
주인공
조, 좋은 아침 에이스! 오늘 아침은 시원하네
카츠라기 에이스
──오우! 좋은 아침, 트레이너 씨!
.......푸, 푸흡! 뒷머리, 엄청 뻗쳤어!
카츠라기 에이스
(엄마의 말이 맞아. 이쪽에 오고 나서는
혼자 하는 작업은 익숙하다 생각했는데.....)
(아직 어슴푸레한 아침에 대답해주는 목소리가 있고.
얼굴에 묻은 흙을 서로 닦아주는 상대가 있어)
(겨우 그것뿐이지만,
그것만으로......나는)
에이스의 어머니
『──그럼 또 전화하렴.
이쪽이 그리워지거든 언제든지 돌아오고』
카츠라기 에이스
응. 고마워, 엄마.
......하지만 괜찮아, 걱정 마.
──나에겐 트레이너 씨가 있으니 말이야.
7화 『에이스』의 옆
여름합숙. 험난한 트레이닝 중의 위안거리라 하면
쉬는 시간에 먹는 판매대 음식이다.
주인공
이 식혀둔 오이 맛있네!
카츠라기 에이스
이 판매대의 야채, 전부 맛있네~.
맛이 진하고, 형태도 좋아!
지역 아저씨
카하하하!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힘내서 수확한 보람이 있네.
카츠라기 에이스
에! 이거 아저씨가 직접 만들었어요!?
굉장하다!!
지역 아저씨
오냐! 품질이 썩 괜찮지?
내가 봐도 야채 키우기에는 자신이 있다고! 카하하하!
대체 어떤 밭을 만들고 있는 걸까.
초보 밭농사꾼 나름대로 흥미가 솟아 무심코 입을 움직였다.
주인공
저기! 나중에 밭을 보여주실 순 없을까요?
지역 아저씨
엥?
깔끔히 정된 수 많은 밭둑에, 직접 만든 허수아비.
야채 재배에 흥미가 솟기 시작한 입장에선 흥분되는 풍경이 펼쳐진다.
카츠라기 에이스
오, 이 허수아비 굉장하네!
......아저씨! 이거 우리도 만드는 법 배울 수 있을까요?
지역 아저씨
물론이지! ........그건 그렇고 설마
천하의 트레센 학원 학생이 취미로 밭을 가꾸고 있을 줄이야.....
카츠라기 에이스
여기보다 몇 평 작지만 말이죠!
그래도 맛엔 자신 있슴다! 그치, 트레이너 씨!
주인공
특히 토마토가!
지역 아저씨
헤에~! ......하지만 우리 집도 토마토에는
좀 까다로운데! 보고 갈래?
그 후에도, 아저씨와 잔뜩 의견을 교류하면서
내일 아침, 수확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게 됐다.
──하지만.
카츠라기 에이스
......태풍, 강해졌네.
피난 같은 거는 어떻게 됐대?
주인공
지금은 괜찮은 모양이야
카츠라기 에이스
그런가. 그렇담 다행이고.
...........
주인공
.....그 밭, 걱정되네
카츠라기 에이스
응......하지만, 이것만은 기다릴 수 밖에 없어.
이럴 때 밭을 보러 가는 거는 금제니까.
예보에 따르면 아침에는 물러간다는 모양이니까
그럼 바로 보러 가자. 약속도 했으니까!
카츠라기 에이스
안녕하세요.....어제는 참 큰일이었죠.
지역 아저씨
.......아아. 너희들, 와줬구나.
보는 그대로다. 전─부 못 쓰게 돼버렸어.
자연이라는 거는 역시 무섭구만!
인간은 대적할 수가 없어! 하하하......
카츠라기 에이스
그렇군요.....
하지만, 꾸물거리고 있어봤자 소용 없어──
좋았어! 그럼 뭐부터 정리할까요!
지역 아저씨
......하?
주인공
우선 밭에 물부터 빼야 하겠지?
카츠라기 에이스
........!
정답! 하지만 아마도 배수로가 막혀 있을 테니까
그것부터 청소해야겠지......
주인공
합숙소에서 필요할 것 같은 물건 빌려올게!
지역 아저씨
자, 잠깐 기다려! 너희들 진심이야?
이런 상태가 된 밭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을 리가.....
카츠라기 에이스
그럼 포기하실 검까?
지역 아저씨
뭣! .......그야 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카츠라기 에이스
그럼 겁 먹을 필요 하나도 없잖아요!
목표로 하는 길이 있다면, 나아가기만 하면 될 뿐──
이 정도의 재난 극복해 내자고요!
그리고 내년, 또 맛있는 야채 먹게 해주세요!
주인공
같이 해보자고요!
지역 아저씨
너, 너희들.........훌쩍──아이 염병!
그런 소리 해버리면, 불이 붙어버리잖냐!
좋아, 해주마! 마침 흙부터 재정비하고 싶던 참이니까!
이 기회에 전부 파워업 시켜주마!
카츠라기 에이스
잘 됐네~ 어떻게든 해내서!
아저씨도 도중부턴 완전히 털어내서 즐기기 시작했고.
주인공
나도 이래저래 즐거웠어
카츠라기 에이스
하하! 트레이너 씨도 꽤나 늠름해졌네~.
처음엔 벌레 보고 나자빠졌는데.
그건 그렇고 『즐거웠다』인가.
.........그날도 트레이너 씨가 있었다면 즐거웠겠지.
아직 트레이너 씨를 만나기 전에
터무니 없이 폭우가 쏟아진 날이 있었어.
카츠라기 에이스
이번처럼 아침에 보러 가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여기저기 엉망이라서......
처음이었어, 그런 상태의 밭을 혼자서 돌보는 거.
평소에는 가족이 함께였으니까.
그때만큼, 그쪽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느낀 적이 없었어.
모두가 있으면, 와 큰일났다─하면서
함께 흙투성이가 되어가며 웃고 넘길 수 있었는데.
주인공
에이스......
카츠라기 에이스
.....하지만!
아마도 그런 날은 더 이상 안 오겠지.
(──왜냐면)
카츠라기 에이스
왜냐면──
나에겐 트레이너 씨가 있으니까!
장난스럽게 웃는 카츠라기 에이스.
올곧게 이쪽을 바라보는 그 눈에는 이전 같은 그늘은 없었다.
주인공
물론이지! ......봐봐 이 알통을!
카츠라기 에이스
응~......알통이 있기는 해?
나한테 더 많은 거 같은데──
카츠라기 에이스
풉, 엄청 분해하는 표정!
크크큭.....아하하하하학!!
카츠라기 에이스의 웃음 소리에 이끌려 나도 웃는다.
그걸로 긴장이 풀렸나, 갑자기 졸리기 시작했다.
주인공
후아암~~
카츠라기 에이스
......후아암~~.
후후, 트레이너 씨의 하품 옮았잖아.
조금만, 느긋하게 있을까......
햇볕도 잘 드니까 말이야.......
에이스의 동급생A
와! 에이스랑 트레이너 씨.
서로 기대서 잠들었네? 와~ 청춘 드라마 같아~♪
에이스의 등급생B
레알이네, 사이 좋기도 하셔라~
사진 찍어서 나중에 본인한테 보여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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